*<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스포일러가 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연 최고 주가를 구사하고 있는 MCU 영화답다. 개봉이 1년 넘게 남았음에도 <스파이더맨: 홈커밍> 속편에 대한 이야기로 국내외 영화계가 떠들썩하다. 현재 가장 화두에 오르고 있는 것은 속편의 제목이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톰 홀랜드는 6월2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들을 위한 영상을 게재했다. 시애틀에서 열리는 에이스 코믹콘에 참가하고 있는 그는 “<스파이더맨> 속편에 관해서는 특별히 공개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죄송하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죽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각본은 받았다”고 말하며 자신의 아이패드를 무심히 들어 올렸다. 그의 아이패드에는 속편의 제목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Spiderman: Far from Home)이란 글자가 적혀 있었다.
그는 평소 자신의 SNS나 공식 인터뷰에서 영화의 내용 등에 자주 언급하는 걸로 유명하다. 이번 제목 공개는 스포일러를 일삼는 그의 이미지를 재치있게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블 수장, 케빈 파이기 역시 ‘파 프롬 홈’이란 제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톰 홀랜드의 제목 공개 이후 미국매체 <코믹북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 제목이 ‘홈커밍 2’보다 훨씬 좋다. 벌써부터 제목에 대한 많은 추측들이 쏟아지는데, 매우 흥미롭다. ‘홈’이란 개념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계속 사용하고 있는 단어다.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말했다. 홈의 이중적 의미에는 마블 스튜디오의 판권 회수가 포함돼 있다.
또한 톰 홀랜드는 같은 날 에이스 코믹콘 행사에서 “앞으로 어떤 빌런을 상대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아마도 베놈“이라고 답했다. 그의 한 마디에 10월5일 북미 개봉 예정인 톰 하디 주연의 <베놈>과 MCU <스파이더맨>과의 접점이 생길 것이라는 추측이 다시 화두에 올랐다.
톰 하디 주연의 <베놈>은 마블 스튜디오가 아닌 소니 픽처스가 단독 제작하는 영화다. 톰 홀랜드는 지난해 6월 <스파이더맨: 홈커밍> 기자회견에서 “<베놈>에 출연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해 팬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또한 <베놈>의 프로듀서인 존 슈넵은 지난 1월 <콜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베놈>에 출연한다”고 말했으며, “톰 홀랜드가 <베놈>의 촬영장에 이틀간 머물렀다”는 외신 보도 역시 있었다. 하지만 이후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죽은 스파이더맨이 어떻게 재등장 할지도 주목된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북미 개봉 예정일인 2019년 7월5일 이전 개봉하는 MCU 영화인 <캡틴 마블>(3월6일 개봉 예정), <어벤져스 4>(가제, 5월3일 개봉 예정) 등에서 재등장 방법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교환 학생 프로그램으로 유럽에 간 피터 파커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알려져 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연출을 맡았던 존 왓츠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