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Q는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퀴어(Queer)의 줄임말로, 성소수자나 그러한 성향 자체를 일컫는 말이다.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에서 이런 LGBTQ 캐릭터를 볼 수 있을 듯하다. 6월25일, 마블 수장 케빈 파이기는 미국 매체 <플레이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마블 영화에 LGBTQ가 등장하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한 “한 명은 이미 영화에 등장한 캐릭터고, 나머지 한 명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MCU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성소수자 캐릭터를 다룬 적은 없다. 하지만 마블 코믹스 속에는 100명이 넘는 성소수자 캐릭터가 있다. 대표적으로 <엑스맨> 시리즈의 미스틱이 있다. 그녀는 코믹스 속에서 예지능력을 가진 뮤턴트인 데스티니와 연인 관계로 그려진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러한 설정을 전혀 가져오지 않았다.
케빈 파이기의 발언 중, 이미 영화에서 모습을 보였던 성소수자 캐릭터가 <토르: 라그나로크>에 등장했던 발키리라는 추측도 등장했다. 발키리를 연기한 테사 톰슨은 <토르: 라그나로크> 개봉 전인 2017년 10월21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녀는 양성애자다. 그리고 그녀는 남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연기하는 데 얼마나 큰 즐거움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그녀의 성 정체성 관련 부분은 등장하지 않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제임스 건 감독도 성소수자 캐릭터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제임스 건 감독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의 개봉 전인 4월20일, <디지털 스파이>와의 인터뷰에서 “게이 히어로를 시리즈에 넣을 의향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당연하다.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한 “우리는 그것을 이미 해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가디언즈 갤럭시 VOL. 2>에는 성소수자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후 공식적인 인터뷰나 입장 표명은 없었다. 제임스 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에서 성소수자 캐릭터가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케빈 파이기, 제임스 건 감독이 말한 성소수자, LGBTQ 캐릭터의 정체는 차후 개봉할 MCU 영화들이 공개되야 밝혀질 듯하다. 현재 개봉이 확정된 영화는 <어벤져스 4>(가제), <캡틴 마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