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앤트맨과 와스프> 앤트맨이 돌아왔다
2018-07-04
글 : 김현수

앤트맨이 돌아왔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마블 스튜디오의 20번째 작품으로, 영화의 설정상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내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사이의 시간대에서 앤트맨이 활약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요청으로 독일까지 가서 아이언맨 일행과 싸우고 돌아온 스콧(폴 러드)은 어느 날 이상한 꿈을 꾼다. 그가 행크 핌 박사(마이클 더글러스)와 호프(에반젤린 릴리)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주자, 호프는 미지의 양자 영역에 갇혀버린 엄마 재닛(미셸 파이퍼)의 메시지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행크 핌 박사는 자신의 비밀 연구소에서 그동안 개발해왔던 양자 터널과 탐색기를 이용해 1대 와스프 재닛의 구출작전을 펼치려 하지만, 정체 모를 존재 고스트(해나 존 케이먼)가 나타나 방해를 하면서 일이 꼬여간다. 딸을 극진히 아끼는 부성애 히어로 앤트맨 고유의 매력은 1편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여전하다. 유머러스한 아빠 앤트맨 스콧 랭의 매력은 앤트맨으로 활약하는 순간에도 행동과 대사에서 베어나온다. 그리고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마블 슈퍼히어로영화 가운데 거의 처음으로 버디무비를 지향하는 점도 흥미롭다. 앤트맨과 와스프 두명의 히어로가 만들어내는 액션은 차분하면서도 쾌활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배경인 샌프란시스코의 매력을 적절히 활용하는 점도 좋다. 다만, 이들이 싸우는 대상이 인상적이지 않고 갈등의 폭도 극적이지 않아 아쉽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