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LA] 클래식 컬트 <밤의 요정>, 웹사이트 통해 공개
2018-07-17
글 : 안현진 (LA 통신원)
니콜라스 빈딩 레픈이 수집한 영화를 무료로 보는 법
<밤의 요정>

<드라이브> <네온 데몬>의 니콜라스 빈딩 레픈 감독이 클래식 컬트 영화를 무료로 스트리밍한다. 레픈 감독의 웹사이트 ‘byNWR.com’을 통해 그가 수집해온 영화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byNWR.com은 이를테면 레픈 감독이 프로그래밍하는 무료 온라인 컬트 영화 아카이브다. “최근 몇년간 오래된 영화들을 사모았고 영화음악을 복원하는 일을 취미삼아 해왔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그러다가 웹사이트를 통해서 무료로 공유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슬래셔필름>과의 인터뷰에서 레픈 감독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는 취지를 이렇게 설명하며 “나는 이 웹사이트가 완전히 통제를 벗어난 아름다운 카오스가 되기를 원한다. 거대 기업의 개입 없이 모두가 각자의 우주를 창조할 수 있기를 원한다”는 바람을 보탰다. 레픈이 우선적으로 소개할 영화는 커티스 해링턴의 <밤의 요정>(Night Tide), 버트 윌리엄스의 <The Nest of the Cuckoo Birds>, 론 오먼드의 <The Burning Hell>, 데일 베리의 <Hot Thrills and Warm Chills> 등이다.

특히 <밤의 요정>은 2007년 타계한 커티스 해링턴 감독과의 개인적인 추억을 바탕으로 고른 영화로 “커티스 스스로는 그의 커리어를 실망스럽게 생각했지만, 내 생각에 <밤의 요정>은 반문화운동 이전에 만들어진 상당히 중요한 영화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떠올리게 하는 면도 있다. 사춘기에 사랑에 빠지는 것 같은 순진함이 있고 나약하고 여린 존재에 대한 집착이 엿보인다. 이 영화는 내가 구해야만 했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2018년 7월 현재, byNWR.com은 베타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웹사이트의 이메일 구독을 통해 업데이트를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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