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3일 태국의 유소년 축구팀이 훈련을 마치고 동굴 탐험을 하던 중, 폭우로 인해 동굴에 갇힌 사건이 발생했다. 구조팀이 출동했지만 길이 약 5km, 약 5m에 이르는 동굴 속 수심 등의 구조상 구출이 매우 어려워 보였고, 실제 구조까지는 최대 4개월이 걸린다는 전망까지 등장해 우려를 샀다. 하지만 1000명이 넘는 다국적 구조대원들, 잠수 전문가들이 사고 현장으로 가 구조를 도왔고 결국 7월 10일, 18일 만에 전원이 동굴에서 구출됐다. 또한 함께 갇힌 축구팀 코치가 동굴 속에서 선수들을 챙기며 마지막으로 구출된 것이 알려지며 박수를 받았다.
전원 무사 구출 소식에 전 서게 언론은 주목했고, 많은 인사들이 축사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용감한 소년들과 헌신적인 코치, 세계에서 달려온 구조대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말했으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태국 총리 등도 축하,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구출 과정에서 구조대원이 목숨을 잃는 등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축구팀이 구조된 지 하루 만에 이번 사건을 영화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7월 11일, 미국의 독립 영화사 퓨어 플릭스 엔터테인먼트는 “이 사건을 영화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퓨어 플릭스측은 이미 2명의 프로듀서들을 태국 동굴 사건 현장에 보냈고, 시나리오 작성을 위해 구조에 참여했던 인물들을 인터뷰했다. 퓨어 플릭스의 창립자 데이비드 화이트는 “배우와 작가, 투자자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뒤인 7월12일, <지.아이.조 2>, <나우 유 씨 미 2> 등을 연출한 중국계 미국인 존 추 감독도 “미국 영화 제작사 아이반호 픽처스와 사건을 영화화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존 추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태국 동굴 소년들의 탈출기가 ‘화이트 워싱’되는 것을 거부한다. 사람이 사람을 구한 아름다운 이야기다. 따라서 올바르고 존중하는 태도로 이야기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며 화이트 워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