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인크레더블 2> 상영관에 ‘발작 유발 경고’ 경고 표시한 이유?
2018-07-21
글 : 유은진 (온라인뉴스2팀 기자)
<인크레더블2>

북미에서 떠들썩한 흥행 신기록을 세운 <인크레더블 2>가 드디어 국내 스크린을 찾았다. 슈퍼 파워 패밀리가 지난 14년간 어떻게 업그레이드 하고 돌아왔을지 궁금할 관객이 많을 터. 영화를 보기 전에 봐도 재밌고, 보고 나서 봐도 재밌는 <인크레더블 2>의 트리비아를 한자리에 정리했다.

1. 가장 긴 CG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픽사의 2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1시간 58분의 러닝타임을 지닌 <인크레더블 2>는 가장 긴 픽사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동시에 가장 긴 러닝타임을 지닌 CG(컴퓨터그래픽스) 애니메이션 작품이기도 하다.

2. <토이스토리 4>와 개봉일을 바꿨다

<인크레더블 2>은 2019년 6월 21일에 개봉할 예정이었다. <인크레더블 2>의 제작이 일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토이 스토리 4>의 제작이 지연되면서 자연스레 두 작품의 개봉 순서가 바뀌게 됐다.

3. 아들 대쉬, 정부 요원 릭 대커 역을 제외한 전편의 성우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크레이그 T.넬슨(미스터 인크레더블 역), 홀리 헌터(일라스티걸 역), 사무엘 L. 잭슨(프로존 역) 등을 비롯한 전편의 성우들 대부분이 <인크레더블 2>에 그대로 컴백했다. 바뀐 역할이 있다면 아들 대쉬 역과 정부 요원 릭 대커 역. 전편에서 버드 럭키가 연기했던 릭 대커의 목소리는 조나단 뱅스가 맡았다. 대쉬의 목소리는 스펜서 폭스 대신 헉 밀너가 연기했다. 변성기를 겪은 스펜서 폭스의 목소리가 확연히 바뀌어 이번 작품에서 함께할 수 없었다고. 헉 밀너는 이번 작품으로 생애 첫 연기에 도전했다.

4. 아기 잭잭의 목소리는 전편의 목소리를 재사용했다

<인크레더블 2>의 진짜 주인공! 인크레더블 가족의 막내 잭잭의 목소리는 전편에 삽입됐던 목소리를 재사용했다. <인크레더블> 속 잭잭의 목소리는 당시 2살이었던 엘리 푸실이 연기(?)했다. 엘리 푸실은 픽사의 애니메이터 토니 푸실의 아들이다.

5. 픽사 작품 가운데 후속편이 나오기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작품이다

<인크레더블 2>는 <인크레더블>(2004) 개봉 이후 무려 14년 만에 관객을 찾았다. 픽사 작품 가운데 후속편이 나오기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작품. <니모를 찾아서>(2003)의 속편 <도리를 찾아서>(2016)가 13년, <몬스터 주식회사>(2001)의 속편 <몬스터 대학교>(2013)가 12년, <토이스토리 2>(1999) 속편 <토이스토리 3>가 11년 만에 개봉한 적이 있다.

6. 극장 관객들에게 ‘발작 유발 경고’를 내보냈다

<인크레더블 2>의 스크린 슬레이버는 최면을 이용하는 빌런이다. 그가 최면을 거는 장면에서 나선형의 흑백 문양이 깜빡거리는 스트로브 효과가 펼쳐지는데, 어두운 극장에서 이런 효과는 일부 관객들에게 발작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현지 관객들은 SNS로 <인크레더블2> 상영 시 경고문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디즈니 픽사 측은 <인크레더블 2> 상영관에 “간질, 편두통 등을 앓고 있는 일부 관객들에겐 해당 장면이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내걸었다.

7. 개봉하자마자 <카3>의 전체 흥행 수익보다 더 높은 금액을 벌어들였다

역시 슈퍼 파워 패밀리! <인크레더블 2>는 개봉과 동시에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오프닝 수익으로 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미녀와 야수>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록한 것. <도리를 찾아서>를 제치고 역대 애니메이션 오프닝 스코어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엔 흥행 수익 5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애니메이션 북미 흥행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인크레더블 2>가 기록한 오프닝 수익 1억 8000만 달러는 작년 여름 개봉한 픽사 작품 <카3>의 전체 수익보다 높은 금액이다. <카3>는 개봉 이후 20주에 거쳐 1억 5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에드나 모드의 목소리는 브래드 버드(오른쪽).감독이 연기했다.
8. 패션 디자이너 에드나 모드 목소리는 감독 브래드 버드가 연기했다

저만의 철학이 뚜렷한 패션 디자이너, 에드나 모드의 목소리는 <인크레더블 2>의 감독 브래드 버드의 목소리다. 전편에서 역시 브래드 버드가 에드나 모드를 연기했다.

(왼쪽부터) 제레미 레너, 톰 크루즈, 브래드 버드.
9. 브래드 버드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감독이다

팀 버튼, 존 라세터 등과 함께 칼아츠(캘리포니아 예술학교,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수학한 수재. 브래드 버드는 신인 시절 TV 시리즈 <심슨 가족>의 에피소드 몇 편을 연출하고, <아이언 자이언트>(1999)를 만들며 애니메이션업계의 뛰어난 감독으로 떠올랐다. 이후 <인크레더블>, <라따뚜이>(2007)을 연출하며 아카데미 시상식의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했다.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실사 영화 연출에 있어서도 뒤지지 않은 실력을 지닌 능력자. 브래드 버드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로 실사 영화 데뷔를 치렀다. 디즈니 망작 <투모로우랜드>(2015) 역시 그의 연출작이라는 건 함정이다.

10. 주인공이 바뀐 후속편. 동시에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픽사의 네 번째 작품이다

전편 <인크레더블>이 미스터 인크레더블의 재기를 그렸다면, 후속편 <인크레더블 2>는 그의 아내 일라스티걸이 국민 히어로이자 워킹맘으로 활약하는 내용을 담았다. 주인공이 바뀐 것. 픽사는 이전 시리즈에서도 후속편에서 주요 캐릭터의 지분을 바꾸며 다양한 캐릭터에 고루 애정을 쏟아왔다. <니모를 찾아서>가 <도리를 찾아서>로 이어지며 주인공이 말린에서 도리로 바뀐 것, 괴물 설리와 인간 아이 부의 관계에 집중했던 <몬스터 주식회사>가 설리의 파트너 마이크의 성장기에 집중한 <몬스터 대학교>로 돌아온 것이 그 예. 또 <인크레더블 2>는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앞세운 픽사의 네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이었던 픽사의 작품으로는 <메리다와 마법의 숲>(2012), <인사이드 아웃>(2015), <도리를 찾아서>가 있다.

대쉬는 “It defines who I am”(그게 내 존재의 의미라고)이라고 말한다.
<배트맨 비긴즈>의 대사. “나를 정의하는 건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다.”
11. 저녁 식사 장면 속 대쉬의 대사는 <배트맨 비긴즈> 속 배트맨의 대사를 변형한 대사다

“슈퍼히어로들은 불법이야”란 엄마의 말에 대쉬는 “악당들과 싸우고 싶어! 그게 내 존재의 의미라고(We wanna fight bad guys. It defines who I am.)” 말한다. 대쉬의 대사는 <배트맨 비긴즈>에 등장하는 배트맨의 명대사 “It is not who I am underneath, but what I do, that defines me.(나를 정의하는 건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다)”를 약간 변형한 대사다. TV에서 <배트맨 비긴즈>와 비슷한 어떤 작품을 본 모양. 대쉬의 진지한 표정만큼은 배트맨을 똑 닮았다.

12. 잭잭은 17개의 초능력을 지녔다

잭잭은 17개의 초능력을 지녔다. 자가 발열, 레이저 아이 빔, 전기 발생 능력, 염력, 공중부양, 순간이동, 자가증식…. 영화를 보며 잭잭의 능력을 하나하나 짚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13. 프로존의 아내는 <인크레더블 2>에 등장할 예정이었다

“어딜 간다는 거야? 당장 돌아와!” 미스터 인크레더블과 함께 불법 히어로 업무를 수행하던 프로존, 그의 곁엔 언제나 그를 닦달하는 그의 아내 허니(킴벌리 아데어 클락)가 있다. 전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에서 역시 허니는 목소리로만 등장한다. 브래드 버드 감독은 후속편에서 허니를 등장시킬 예정이었고 캐릭터 디자인을 진행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그녀의 목소리만 들리는 게 흥미로울 것이라 판단해 허니를 등장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14. 마이클 지아치노가 음악을 맡았다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업>, <인사이드 아웃>, <코코> 등을 작업하고 유수 시상식의 음악상을 수상했던 마이클 지아치노가 <인크레더블 2>의 음악을 맡았다. <인크레더블 2>은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음악 작업을 진행했는데,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관악기, 현악기 등 악기별로 구역을 나눠 녹음을 진행했다고. 덕분에 각각의 악기가 지닌 에너지가 그대로 유지돼 훨씬 깔끔하고 세련된 음악을 만나볼 수 있었다.

15. 픽사의 상징적 이스터에그, ‘A113’은 어디에?

팀 버튼, 브래드 버드, 존 라세터 등이 나온 칼아츠 캐릭터 애니메이션과의 1학년 강의실 번호. ‘A113’은 픽사 작품이라면 꼭 등장하는 상징적인 이스터에그다. <인크레더블 2>에서 역시 A113을 만나볼 수 있다. 엔딩에 등장하는 영화관을 집중해보시길! 대문짝만하게 등장하니 픽사의 팬이라면 몰라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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