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화를 원작으로 한 공연, 전시들이 올여름에도 관객을 찾아온다. 뮤지컬 <시카고> <프랑켄슈타인> <노트르담 드 파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고전은 이미 여러 번 무대에 올려져 원작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들. 여기에 창작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와 영화 <약속>의 원작이었던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좀비영화 <이블 데드>를 호러 코미디로 각색한 뮤지컬 <이블 데드>도 무대에 올랐다. <은하철도 999>의 마쓰모토 레이지 탄생 80주년 기념 전시 <은하철도 999_갤럭시 오디세이: 마츠모토 레이지의 오래된 미래>, 블록 전시 <브릭포 키즈>와 같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시 역시 눈여겨봐야 할 전시들이다. 위의 공연과 전시들은 매월 문화가 있는 날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http://www.culture.go.kr/wday/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블 데드>
기간_ ~8월 26일까지 장소_ 유니플렉스 1관 출연_ 강정우, 김대현, 우찬, 유권, 김려원 할인_ 7월 24일(화)~26일(목) 20:00 스플레터석 20%, 이선좌/눈밭/창조주석 40%
여름방학을 맞아 산으로 여행을 떠난 애쉬 일행. 산에서 길을 잃은 이들은 낯선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이곳에서 총, 도끼, 전기톱 등의 무기가 발견되고 갑자기 악령(좀비)이 깨어나 애쉬와 친구들을 공격한다. 정통 호러영화인 <이블 데드>에서 오두막, 20대들이 좀비에 쫓긴다는 설정만 빌려온 뮤지컬 <이블 데드>는 B급 호러 코미디를 표방한다. 좀비의 공포스러운 분장, 전기톱으로 잘려나간 신체 일부, 과장된 연출과 ‘조낸 황당하네’ 등의 욕설 섞은 대사와 패러디 등이 웃음을 유발한다. <록키 호러 픽쳐쇼>와 같이 공연이 끝난 후 관객과 애프터파티를 즐기는 형식을 차용해 대형 공연과는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것도 <이블 데드>만의 매력이다. 한국식으로 변용시킨 유머가 극 초반에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중반부 사건들이 스피디하게 진행되면서 웃음의 강도도 점차 세진다. 점잔 빼지 않는 유머와 적당히 잔인한 특수효과 등이 여름에 어울리는 공연이다.
<번지점프를 하다>
기간_ ~8월 26일까지 장소_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출연_ 강필석, 이지훈, 임강희, 김지현 할인_ 7월 25일(수) 20:00 전석 40%
이병헌, 이은주 주연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2001)가 관객에게 각인된 몇몇 장면들이 있다. 여름, 소나기, 함께 우산을 쓴 남녀, 흠뻑 젖은 남자의 어깨 등등. 영화 속 인상적인 장면을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번지점프를 하다>가 오랜만에 무대에 다시 올려진다. 83년 인우의 우산 속으로 뛰어든 여자 태희, 서툴게 첫사랑을 시작한 연인은 인우의 군입대로 잠시 헤어지고, 인우는 태희를 영영 '잃어버린'다. 세월이 흘러 국어 교사가 된 인우 앞에 태희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이 나타난다. 태희처럼 커피를 마실 때 새끼손가락을 펼치는 버릇, 그녀의 얼굴이 새겨진 라이터를 갖고 있는 그는 인우가 가르치는 남자 고등학생이다. 인우는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까.
<돌아서서 떠나라>
기간_ 7월 12일~9월 21일 장소_ 콘텐츠 그라운드 출연_ 김주헌, 김찬호, 신다운, 이진희 할인_ 7월 25일(수) 20:00 전석 40%
잦은 코믹 패러디로 다소 우스워졌지만 영화 <약속>(1998)은 박신양과 전도연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흥행에도 성공한 멜로영화다. 영화의 원작인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는 교도소에서 재회한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수녀와 사형수로 마주한 희주와 상두. 영화와 같이 이들은 병원에서 의사와 환자로 처음 만난다. “난 너에게 줄 게 없어”라고 이별을 준비하는 상두와 그래도 옆에 있고 싶다고 말하는 희주. 여러 인물의 플롯이 교차되는 영화와 달리 연극은 오롯이 연인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은하철도 999_갤럭시 오디세이: 마츠모토 레이지의 오래된 미래>
기간_ ~10월 30일까지 장소_ 용산 나진상가 12-13동 할인_ 7월 25일(수) 12:00~20:00 50%(성인기준 균일가)
<은하철도 999>의 작가 마쓰모토 레이지 탄생 80주년을 맞이한 특별전 <은하철도 999_갤럭시 오디세이…>에서는 국내 아티스트들의 헌정 미디어 아트와 가상현실(VR)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일반 전시관이 아닌 용산전자상가를 전시 형태로 개조해 80년대의 공간감을 살렸다. 특히 전시장 전체를 감싸는 사운드 아트와 인터랙티브 미디어 파사드로 재현한 <은하철도 999>의 명왕성을 꼭 찾아볼 것.
<브릭 포 키즈>
기간_ ~8월 26일까지 장소_ 용산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할인_ 7월 28일(토) 10:00~18:00 50% (현장구매에 한함)
<브릭 포 키즈>는 전시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이들을 위한 전시다. 다양한 크기의 블록들로 직접 원하는 것을 만드는 체험존, 블록으로 만든 영화와 명화, 디오라마 등을 감상하는 전시관 등 ‘블록’이라는 테마로 여러 가지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대형 블록으로 원하는 모양의 집을 만들고 자동차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으며 키덜트족을 위한 블록 전시 공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