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인디아나 존스>의 그 소년은? 걸작 속 동양인 아역 배우들의 근황
2018-07-24
글 : 유은진 (온라인뉴스2팀 기자)

걸작은 영원히 기억된다. 그 안에 새겨진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오래전 명작에서 똘똘한 연기를 선보였던 아역들! 한동안 작품 소식이 뜸했거나, 현재 배우 활동을 하지 않거나, 기억 속의 모습보다 훌쩍 자라 몰라봤던 그들의 근황을 한자리에 모았다.

<인디아나 존스>에 출연할 당시의 키 호이 콴(왼쪽)과 현재의 모습.

키 호이 콴

인디아나 존스(1984), 쇼티 라운드 역

재빠르고 잔꾀도 많은 데다 운전까지 잘하는 쇼티는 <인디아나 존스>에서 주인공 다음으로 가장 톡톡한 활약을 선보였던 캐릭터다. 쇼티는 베트남 출신 배우 키 호이 콴이 연기했다. <인디아나 존스>가 그의 데뷔작. 형의 오디션을 따라갔다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눈에 들었고, 6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쇼티 역에 캐스팅됐다. 두 번째로 출연한 작품은 <구니스>(1985).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가 총괄 제작한 작품으로 키 호이 콴은 어떤 물건이든 척척 만들어내는 발명가 소년 다타를 연기했다. 그가 연기를 그만둔 건 2002년이다. 이후로는 스턴트 코디네이터로 일했다.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와 무술을 배웠다고. <엑스맨>(2000), 이연걸 주연 <더 원>(2001)이 스턴트 코디네이터로 활약한 그의 대표작이다.

(왼쪽부터) <하나 그리고 둘>, <하나 그리고 둘>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한 조나단 창.

조나단 창

하나 그리고 둘(2000), 양양 역

<하나 그리고 둘>의 문을 열고 닫는 캐릭터. 자신만의 철학이 뚜렷한 소년, 양양을 연기한 조나단 창은 대만 출신 배우다. 고 에드워드 양 감독의 마지막 작품인 <하나 그리고 둘>이 그의 데뷔작. 전 세계 유수 시상식의 트로피를 휩쓴 작품으로 강렬한 데뷔를 치른 조나단 창은 이후 자국 영화 <터치 오브 페이트>(2006), <신 인간 개>(2007)에 출연했다. 최근작은 여름에 청춘을 빗댄 단편 영화 <비포 썸머 레인>(2012). 한동안 배우로서 뜸한 활동을 이어가던 그의 소식이 전해진 건 지난여름이다. 대만에서 17년 만에 정식 개봉한 <하나 그리고 둘>의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해 얼굴을 비쳤다.

(왼쪽부터) <마지막 황제>, 영화의 팬페이지를 통해 근황을 전한 초우 타이거.

초우 타이거

마지막 황제(1987), 8살 푸이 역

1988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감독상 등 9개 부문의 트로피를 휩쓴 작품. <마지막 황제>는 3살에 황제의 자리에 올랐지만 시대가 격변하며 우여곡절을 겪은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초우 타이거는 8살 시절의 푸이를 연기했다. <마지막 황제>는 그가 배우로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참여했던 작품이다. 초우 타이거의 소식이 전해진 건 <마지막 황제> 개봉 후 26년 만인 지난 2013년. <마지막 황제> 팬페이지에 아빠가 됐다는 소식과 함께 <마지막 황제> 촬영 당시 비하인드 사진을 업로드해 화제를 모았다.

(왼쪽부터)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SNS로 근황을 전한 장첸과 양정이.

양정이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 밍 역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하나 그리고 둘>과 함께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필람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소년들의 뮤즈, 밍을 연기한 양정이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던 작품. 양정이 역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로 연기 데뷔를 치렀다. 신인답지 않은 묘한 아우라. 아쉽게도 그녀만의 독보적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은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단 한 편뿐이다. 양정이는 작품을 촬영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가정을 이뤄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2008년 TV 시리즈 <원 라이프 투 리브>에 단역으로 잠깐 출연한 게 연기 경력의 전부. 2016년 뉴욕에서 진행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25주년 기념 재상영회에 참석해 장첸의 SNS로 근황을 전했다.

(왼쪽부터) <아무도 모른다>, <은혼>

야기라 유야

아무도 모른다(2004), 아키라 역

야기라 유야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에서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여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배우다. 데뷔작으로 14살의 나이에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능력자. 이는 여태까지도 깨지지 않는 최연소 기록이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이 대부분이지만, 야기라 유야는 이후로도 꾸준히 스크린에 성장기를 새겨왔다. <별이 된 소년>(2005), <크로우즈 익스플로드>(2014), <변태가면 2: 잉여들의 역습>(2016), <디스트럭션 베이비>(2016) 등 작품마다 색다른 장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장 최근 출연작은 <은혼>(2017). 주인공 긴토키(오구리 슌)와 더불어 가장 두터운 팬층을 지닌 캐릭터 히지카타 토시로를 연기했다.

(왼쪽부터) <게이샤의 추억>,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

오고 스즈카

게이샤의 추억(2005), 치요 역

오고 스즈카는 7살 때부터 극단에 입단해 연극 무대에서 데뷔했다. 스크린 데뷔작은 <북의 영년>(2005). 이 작품에서 부녀로 호흡을 맞춘 와타나베 켄의 추천으로 <게이샤의 추억> 속 주인공의 어린 시절인 치요 역에 캐스팅돼 할리우드에 발을 디뎠다. 전 세계인의 얼굴에 엄마‧아빠 미소 소환한 능력자! 그녀 역시 이후 꾸준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국내에 소개된 그녀의 최근 출연작은 학원물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2013). 키쿠치 히로키(히가시데 마사히로)를 짝사랑하는 음악부 단원 사와지마 아야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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