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의 새 막이 시작됐다. 8월 1일(이하 현지시각)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스타워즈 에피소드 9>의 촬영 시작을 알렸다. 그간 SNS 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았던 그의 첫 게시물이라는 점이 반갑다. J.J. 에이브럼스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9>의 세트장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캐리 피셔 없이 다음 챕터를 촬영한다니 씁쓸하지만, 앞으로 함께할 놀라운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 밝혔다.
약 40년간 <스타워즈> 시리즈와 함께했던 레아 공주 역의 캐리 피셔는 지난 2016년 12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촬영을 마치고 세상을 떠난 그녀가 후속편에 어떤 방식으로 출연할 것인지에 대해 팬들의 의견이 분분했던 상황. <스타워즈 에피소드 9>의 출연진 리스트가 공개됐던 지난 7월 27일,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자신이 연출을 맡았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촬영 당시 본편에 삽입되지 않았던 그녀의 출연 장면을 <스타워즈 에피소드 9>의 스토리라인에 맞게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리 피셔가 사망했을 당시, 루카스 필름 측은 “캐리 피셔를 CG로 부활시킬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아놨던 바 있다.
덧붙여 J.J. 에이브럼스는 전편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감독 라이언 존슨과 “놀라운 세계를 창조한” 조지 루카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해외 매체 <인디와이어>는 “라이언 존슨 감독에 대한 언급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 대한 지지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개봉 후 라이언 존슨 감독은 SNS 계정을 통해 일부 팬들의 공격을 받았다. 로즈 역으로 출연했던 켈리 마리 트란 역시 지독한 악성 댓글에 시달린 끝에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한 바 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9>엔 스카이 워커 가문의 마지막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전편과 같이 데이지 리들리, 아담 드라이버, 오스카 아이삭, 존 보예가, 켈리 마리 트란이 출연한다. 캐리 피셔와 함께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의 루크 스카이워커를 연기했던 마크 해밀, 랜도 칼리시안을 연기했던 빌리 디 윌리엄스도 출연을 확정 지었다. 리차드 E. 그랜트와 케리 러셀은 새로운 역할로 <스타워즈> 세계관에 합류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9>은 2019년 12월 20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