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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너와 극장에서 바캉스, '2018 시네바캉스 서울' 8월 26일까지 外
2018-08-10
글 : 씨네21 취재팀
2018 시네바캉스 서울

너와 극장에서 바캉스

2018 시네바캉스 서울이 7월 26일부터 8월 2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무서운 이야기, 시네필의 바캉스, 로버트 알드리치 특별전 파트2, 기예르모 델 토로 특별전: 괴물이 나타났다, 작가를 만나다 등 총 5개 섹션을 통해 39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F. W. 무르나우의 <노스페라투>(1922), 에릭 로메르의 <녹색 광선>(1986), 기예르모 델 토로의 <크로노스>(1993),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친애하는 당신>(2002) 등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영화들이 시네필의 영화축제를 수놓는다. 심야상영과 시네토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영국의 차세대 꿀성대가 온다!

런던을 대표할 차세대 싱어송라이터로 급부상한 톰 미시가 한국을 찾는다. 이태원 블루스퀘어 아이마켓에서 8월 21일 오후 8시, 단 한번 열리는 내한 공연이다. 여름밤을 수놓는 톰 미시의 감미롭고 차분한 음색을 만끽할 수 있다. 톰 미시는 특히 재즈, 디스코,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유연한 장르 소화력으로 빈틈없는 실력을 자랑 중이다. 이제 겨우 95년생, 올해 4월 6일에 발표한 데뷔 앨범 《Geograpy》로 가수 인생 첫 번째 투어를 시작한 톰 미시의 음원 같은 라이브를 놓치지 말자.

거리의 예술, 한눈에 보기

그래피티 미술은 도심 벽면을 훼손하는 낙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팝아트 이후 동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최신 경향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청담K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위대한 낙서展: OBEY THE MOVEMENT>는 현대미술계가 주목하는 7인의 그래피티 작가를 한자리에 모았다. 길거리 미술이 태동한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성행하기 시작한 1980년대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태어난 다양한 나이대의 아티스트들이 그 주인공이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2017)에서 대형 사진을 인화해 붙였던 방랑 미술가 JR 역시 포함돼 있다. 전시는 8월 26일까지 열린다.

여름보단 가을! GMF 2018

가만히 밖에 서 있기도 힘든 여름보다는, 가을이 음악 페스티벌을 즐기기에 더 근사한 계절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이 어느 때보다 반갑다.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지난 7월24일 공개된 1차 라인업에는 보아, 볼빨간사춘기, 멜로망스, 김나영, 페퍼톤스, 소란, 윤하, 노리플라이, 쏜애플 등이 이름을 올렸다. 2차 라인업은 오는 14일에 공개된다. 공식 티켓은 1일권 9만9천원, 2일권 15만8천원이며 인터파크, 멜론, 예스24에서 구입 가능하다. 현장 구입 시 가격은 각각 11만원, 17만원이다.

재즈의 모든 것

뉴올리언스 출신의 트럼펫 연주자, 윈턴 마설리스의 재즈 에세이집 <재즈 선언>이 국내 출간됐다. 윈턴 마설리스는 재즈 뮤지션 중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인물이자 재즈와 클래식에서 9개의 그래미상을 수상 뮤지션이다. 그가 에미상 수상 작가 제프리 C. 워드와 함께 집필한 이 책은 재즈 뮤지션으로서의 철학이 담겨 있다. 재즈의 기본 개념에 대한 설명부터 루이 암스트롱, 존 콜트레인, 듀크 엘링턴, 빌리 홀리데이 등 재즈 역사에 한획을 그은 뮤지션들에 대한 진솔한 소회까지, 성실하게 재즈의 본질을 탐구하는 책이라 할 만하다. KBS 클래식 FM <Jazz수첩> 진행자이기도 한 재즈평론가 황덕호가 옮겼다.

영화로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는 자리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27년 전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 사실을 국내 최초 공개 증언한 날이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기념하여 그들의 삶을 조명한 작품을 상영하는 자리가 열린다. 8월 14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하나 된 울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특별전’이 열린다.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그리고 싶은 것> <귀향> <아이 캔 스피크> <허스토리> 등 총 9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이번 행사에서는 피해 할머니들이 미술심리치료를 통해 만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소녀들의 기억>전도 준비돼 있다. <에움길> <침묵> 상영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다룬 걸작 <짝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임권택 감독의 <짝코>를 블루레이로 출시했다. 종군작가 김중희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작가와 감독이 고민하고 있던 현대사의 이데올로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2년 DVD판에서 제공됐던 임권택 감독, 송길한 작가 등이 참여한 음성해설을 비롯해 임권택 감독 연출부 출신인 김대승 감독과 <씨네21> 주성철 편집장이 새로이 참여한 음성해설이 추가됐다.

여성의 목소리로 여성을 위로하다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 지정한 첫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을 맞이해 2012년과 2013년 발매된 《이야기해주세요》 Part1, 2가 바이닐과 LP미니어처 CD로 재출시된다. 이 앨범은 여성 뮤지션들이 참여해 여성의 목소리로 여성의 아픔을 위로하는 음반이다. 무키무키만만수, 빅베이비드라이버, 시와, 오지은, 이상은, 이아립, 이효리, 한희정 등의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본 한정판 바이닐과 LP미니어처 CD에 수록된 음악들 중엔 이상은의 <성녀>를 제외한 모든 곡들이 새롭게 녹음되었다. 2018년 8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중 생존해 계시는 분들은 이제 27명밖에 없다. 아쉽게도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지만, 여성들의 목소리로 여성을 위로하고 기록하는 음악은 의미 있게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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