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은 아시아 열풍? 8월15일(현지시간) 개봉, 북미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의 기세가 상당하다. 개봉 5일 만에 3400만 달러(한화 약 380억 원, 8월23일 환율 기준)의 수익을 올리더니, 일주일 만에 속편 제작이 확정됐다. 시리즈 제작이 확정된 채 개봉한 작품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행보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는 싱가포르계 미국인 케빈 콴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소설의 주요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으며, 뉴요커 레이첼(콘스탄스 우)이 싱가포르에 있는 슈퍼 리치 남자친구 닉(헨리 골딩)의 가족들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콘스탄스 우, 헨리 골딩 외에도 이미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다진 양자경, 켄 정과 <오션스 8>의 아콰피나, <엑스 마키나>의 소노야 미즈노 등도 출연했다. 이외 모든 주요 배역들로 동양인이 출연한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를 연출한 존 추 감독이 속편도 메가폰을 잡는다. 존 추 감독은 <나우 유 씨 미 2>, <지.아이.조 2> 등을 연출한 감독이다. 중국계 미국인인 그는 평소 ‘화이트 워싱’ 논란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존 추 감독 외에도 각본가, 프로듀서 등 주요 스탭들도 그대로 속편에 참여한다.
케빈 콴의 소설은 총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1편이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이며 2편이 <차이나 리치 걸프렌드>(China Rich Girlfriend), 3편이 <리치 피플 프러블럼스>(Rich People Problems)이다. 속편은 <차이나 리치 걸프렌드>의 이야기를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캐스팅, 촬영 시작일 등 세부 사항은 미정이며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의 상영이 마무리된 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는 올해 국내 개봉 예정이며 정확한 개봉일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