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다야 콜맨이 연기하는 인어 공주를 만나볼 수 있을까?
지난 8월 22일(현지시각) <스크린 랜트>를 비롯한 다수의 해외 매체는 “디즈니가 젠다야 콜맨에게 <인어공주> 실사 영화의 주연 에리엘 역을 제안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젠다야 콜맨은 <위대한 쇼맨>에서 유색인종 서커스 단원 앤 휠러,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피터 파커의 시크한 친구 미쉘을 연기하며 얼굴을 알린 배우다. 디즈니 채널의 청소년 시트콤 <우리는 댄스소녀>로 데뷔했고 이후 가수로 활동하며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부터 <말레피센트>,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에 이르기까지 지난 10여 년간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를 통해 놀라운 흥행 기록을 경신해왔다. 디즈니의 라이브액션 프로젝트는 계속될 예정. 팀 버튼 감독이 연출을 맡은 <덤보>, 가이 리치 감독이 연출을 맡은 <알라딘>이 2019년 개봉을 앞두고 있고, <정글북>을 통해 놀라운 CG 기술을 선보인 존 파브로 감독의 신작 <라이언 킹>, 중국 배우들이 총출동한 <뮬란>과 <말레피센트2>가 현재 촬영을 진행 중이다.
<인어공주>의 실사 영화는 꽤 오래전에 제작을 발표했지만 진행이 더딘 상태였다. 현재 개발 초기에 놓여있는 상태.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시카고> <숲속으로> <메리 포핀스 리턴즈>를 연출한 롭 마샬 감독이 <인어공주>의 연출자로 내정돼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음악을 맡았던 앨런 멘켄과 함께 뮤지컬 <해밀턴>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작곡가 린마누엘 미란다가 영화의 음악을 맡는다.
젠다야 콜맨이 에리얼을 연기하게 된다면, 그녀의 아버지인 트라이튼 왕을 비롯해 여러 배역에 다양한 인종의 배우가 캐스팅될 것으로 보인다. 원작과 다른 설정에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도 분명 있을 터. 그러나 아직까진 다수의 팬들이 젠다야 콜맨의 캐스팅 가능성 소식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팬포스터 제작으로 유명한 팬 아티스트 보스로직(https://twitter.com/bosslogic)이 젠다야가 인어공주로 변신한 포스터를 제작해 SNS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젠다야 콜맨 측과 디즈니는 <인어공주> 캐스팅 관련 루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디즈니가 오래도록 멈춰있던 <인어공주> 실사화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음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