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의 공식 포스터가 공개됐다. 올해로 23번째를 맞이한 BIFF는 이번 포스터에서 재회의 의미를 담았다. 황영성 화백의 그림 <가족 이야기>와 부산의 영문자를 결합했다. 황영성 화백은 서구적 추상회화에 향토적인 정서를 결합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화가로, <가족 이야기>는 전쟁으로 잃은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재회를 그린 작품이다. 이처럼 올해 BIFF 포스터는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을 아우르는 재회의 장이 되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다. 네 가지 이미지가 하나로 모였을 때 부산이라는 글자가 완성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올해 BIFF는 10월4일(목)부터 10월13일(토)까지 10일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약 70개국의 30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지난해 제22회 BIFF는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영화제를 찾았다.
올해 영화제는 동시대 거장 감독들의 신작 및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화제작을 상영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선정하는 뉴 커런츠, 비아시아권 감독들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를 소개하는 플래시 포워드 등 12개의 섹션으로 진행된다. 또한 뉴 커런츠상, 올해의 배우상,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등 다양한 시상이 이루어진다. 지난해 BIFF에서는 <죄 많은 소녀>, <살아남은 아이>가 각각 뉴 커런츠상,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