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오는 이나영. <하울링>(2012) 이후 그녀의 복귀작 <뷰티풀 데이즈>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뷰티풀 데이즈>는 중국 조선족 대학생 젠첸(장동윤)이 병든 아버지의 부탁으로 한국에 있는 엄마(이나영)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젠첸은 자신과 아버지를 버리고 떠난 엄마를 미워하지만, 한국에서 몰랐던 그녀의 과거를 알게 된다. 탈북 여성의 생존, 고통을 그린 <뷰티풀 데이즈>는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됐다. 연출은 탈북 여성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마담 B>로 여러 영화제에 초청되며 이름을 알린 윤재호 감독이 맡았다.
4일 오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행사계획 등을 발표한 BIFF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뷰티풀 데이즈>의 개막작 선정에 대해 “가족 해체를 보이면서도 결국은 가족이 복원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주제가 시의적절한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뷰티풀 데이즈> 속에서 이나영은 10대부터 3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연기했다. 또한 연변어, 중국어, 서울 표준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한다. 이나영은 제작비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노 개런티로 <뷰티풀 데이즈>에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로 23번째를 맞이한 BIFF는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외에도 79개국의 약 30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폐막작은 홍콩 액션영화의 부활을 알리는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10월4일(목)부터 10월13일(토)까지 10일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