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거기서 왜 나와? 2018년 외화 속 최고의 카메오들
2018-09-13
글 : 유은진 (온라인뉴스2팀 기자) |
형이 거기서 왜 나와? 2018년 외화 속 최고의 카메오들

예상치 못한 반가운 얼굴이 등장하면 영화에 대한 집중도가 상승하기 마련이다. 다소 평범하게 느껴졌던 작품이 보다 풍성하고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올해 극장가를 찾은 몇 편의 영화들 역시 톱스타의 얼굴을 빌리거나 아이코닉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작품의 재미를 배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극장에 자주 출석한 관객이라면 이들의 얼굴을 놓치지 않았을 터. 존재감 넘쳤던 2018년 외화 속 최고의 카메오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주의! 해당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브래드 피트


<데드풀 2>

‘설마 브래드 피트겠어?’ 설마가 사람 잡은 경우다. 브래드 피트는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가 모집한 엑스포스 멤버 중 투명화 능력을 지닌 뮤턴트 베니셔를 연기했다. 투명인간답게 극 중 내내 신체의 어떤 부분도 보여주지 않던 베니셔는 낙하하던 도중 전깃줄에 걸려 감전사하는 동안(!) 잠시 귀한 얼굴을 드러내주신다. 브래드 피트는 원래 조슈 브롤린이 연기한 케이블 역에 출연을 협상 중이었으나, 다른 스케줄과 겹쳐 <데드풀2>와 함께할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카메오로 함께하게 됐다고.



다코타 패닝


<오션스8>

<오션스 8>은 화려한 카메오 라인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주요 사건이 벌어지는 멧 갈라쇼 곳곳에서 켄달 제너, 지지 하디드, 패션지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 등 휘황찬란한 카메오 군단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카메오는 다코타 패닝이다. 그녀는 다프네 클루거(앤 해서웨이)의 질투심을 유발한 차세대 스타 페넬로페 스턴을 연기했다. 의도치 않게 다프네가 도둑들의 미끼를 물 수 있도록 도왔던(!) 인물. 이들의 범죄에 시동을 걸어줬던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아바’ 멤버
베니 앤더슨, 비요른 울바에우스


<맘마미아!2>
<맘마미아!2> 촬영장의 비요른 울바에우스

릴리 제임스와 이야기를 나누는 베니 앤더슨

<맘마미아!>에 이어 <맘마미아!2>에서 역시 스웨덴의 전설적인 그룹, 아바(ABBA)의 노래를 만끽할 수 있다. 전설의 명곡들만큼이나 반가운 건 아바 멤버 베니 앤더슨과 비요른 울바에우스의 카메오 출연. 비요른 울바에우스는 작품의 오프닝 곡이었던 ‘When I Kissed the Teacher’가 흐를 당시 노래하는 도나(릴리 제임스) 뒤에서 무뚝뚝하게 앉아있던 교수로 등장했다. 베뉘 안데르손은 도나와 해리(휴 스키너)가 ‘Waterloo’를 열창하던 파리 레스토랑 속 피아노 연주자로 출연했다. 청각 만족뿐 아니라 아바 팬들의 팬심까지 충족시켜줬던 작품.



버키


<블랙 팬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자아 정체성 찾으며 짠내 폭발 소금 길만 골라 걸었던 버키(세바스찬 스탠). 와칸다에서 냉동인간이 되길 선택했던 그는 이후 <블랙 팬서>의 쿠키 영상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깜짝 등장했다. 슈리(레티티아 라이트)와 버키의 짧은 대화에선 악의 조직 하이드라로부터 세뇌 당한 기억을 지웠다는 버키의 간단 근황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출연하기 전 간단한 몸풀기! 한층 순해진 그의 인상이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음은 물론이다.



건담 & 처키


<레디 플레이어 원>
(위에서부터) 건담, 처키

<레디 플레이어 원>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덕심이 느껴지는 반가운 레퍼런스로 가득했던 영화다. 그중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했던 건 역시 건담과 처키다. 처키는 엔딩을 장식하는 전투 신에서 등장만으로도 거대 기업 ‘IOI’의 용병들을 와르르 몰살시키는 무시무시한 존재로 등장했다. 건담은 웨이드(타이 쉐리던)의 동료, 다이토(모리사키 윈)의 최종병기로 등장한다. 다이토가 건담으로 변신할 때 등장했던 포즈는 <기동전사 건담ZZ>에 나오는 시그니처 포즈. “나는 건담이 되겠어” 비장하게 외쳤던 다이토의 대사는 이 영화의 명대사로 남았다.



다스 몰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짧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 <스타워즈> 시리즈의 빌런.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다스 몰은 콰이곤 진(리암 니슨)과 오비완 캐노비(이완 맥그리거)를 상대로 광선검 대결을 펼쳤으나, 그 화려한 능력에 비해 다소 허무한 죽음을 맞고 말았다. 그로부터 약 20년이 흐른 올해, 몰은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에서 최종 보스로 등장해 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몰래 온 손님처럼 깜짝 등장한 그가 향수에 젖은 팬들의 환영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1편에서 다스 몰을 연기했던 레이 파크가 다시 등장했고, <스타워즈> 관련 비디오 게임에서 팰퍼틴 황제, 다스 몰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샘 워트워가 그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레드 스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런 게 바로 개과천선! <퍼스트 어벤져>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했던 레드 스컬(휴고 위빙)은 그로부터 7년 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속 보르미르의 소울 스톤 지키미(!)로 등장해 팬들의 놀라움을 샀다. 속세를 벗어난 듯한 그의 차분한 분위기에 레드 스컬과 똑 닮은 다른 캐릭터라 오해한 관객이 대다수라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속 레드 스컬은 드라마 <워킹 데드>의 에런 역으로 유명한 배우 로스 마퀀드가 연기했다. 타노스(조슈 브롤린)가 소울 스톤을 가져가며 자유의 몸이 된 레드 스컬. 그가 <어벤져스 4>에서 또 예상치 못한 활약을 펼치진 않을지 기대해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