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개봉 예정인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서 역대급 진 그레이를 만나볼 수 있을까. 지난 26일(현지 시각),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 속에서 진 그레이를 연기 중인 소피 터너가 미국 TV 토크 프로그램 <레이트 레이트 쇼>에 출연해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첫 예고편을 공개했다. 지난주 러시아에서 열린 폭스 행사에서 유출 사고를 당했던 그 예고편이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1980년 출시된 코믹스 ‘다크 피닉스 사가’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진 그레이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힘, 피닉스 포스를 받아들이고 다크 피닉스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올해 11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재촬영을 진행하며 2019년 2월로 개봉이 미뤄진 작품. 개봉이 미뤄진 기간만큼 영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상승했음은 당연한 일이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그 기대 이상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 듯하다. 대부분의 외신은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예고편에 호평을 보냈다. 해외매체 <콜라이더>는 “<엑스맨: 아포칼립스> 이후 <엑스맨> 시리즈를 다시 궤도에 올릴 흥미롭고 희망적인 예고편”이라 평했고, <데드라인>은 “(같은 소재를 다뤘던) <엑스맨: 최후의 전쟁>보다 믿음직하고 충실한 각색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고립된 우주인들을 구하기 위해 우주로 떠난 엑스맨 일행의 모습으로 막을 열 예정이다. 임무를 수행하던 중 진은 불가사의한 힘에 의해 죽을뻔한 위기를 겪고, 이 사건으로 인해 강력한 힘을 얻는다. 제 힘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진은 엑스맨을 포함한 주변 인물들을 다치게 만든다.
이번 예고편에선 무의식중 자신의 힘을 억제하지 못하고 교통사고를 일으킨 어린 진 그레이가 겪었던 갈등부터, 찰스 자비에(제임스 맥어보이)에게 배신감을 느낀 후 매그니토(마이클 패스벤더)에게 위안을 얻는 현재 진 그레이의 모습까지 만나볼 수 있다. 혼란을 겪는 진 그레이를 두고 벌이는 찰스 자비에와 매그니토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 역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예고편 곳곳에 놓인 소소한 설정도 눈길을 끈다. <콜라이더>는 “1990년대 엑스맨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있어 큰 스크린으로 노란색과 파란색이 혼합된 엑스맨의 클래식한 복장을 만나볼 수 있는 건 황홀한 일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엑스맨> 시리즈에 발을 디딘 제시카 차스테인의 변신 역시 눈여겨볼만하다. 그녀는 제 맘대로 자신의 모습을 변형시킬 수 있는 외계인 빌런 퀸 스크럴을 연기한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연출은 사이먼 킨버그 감독이 맡는다. 그간 <엑스맨> 시리즈의 각본과 제작을 맡아왔던 사이먼 킨버그는 이번 영화로 첫 연출 데뷔를 치른다. 동시에 전편에 출연했던 제니퍼 로렌스, 타이 쉐리던, 니콜라스 홀트, 알렉산드라 쉽, 코디 스밋 맥피 등이 엑스맨 멤버로 함께 출연한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2019년 2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