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오 마이 캡틴! 캡틴(크리스 에반스)이 이별을 준비한다. 크리스 에반스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벤져스 4> (가제) 촬영 완료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크리스 에반스는 “공식적으로 <어벤져스 4>의 촬영이 끝났다. 오늘은 조금 감정적인 날”이라고 썼다. “지난 8년 간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해서 영광이었다. 카메라 앞과 뒤 그리고 팬 여러분 모두가 주신 추억에 감사드린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라는 소감도 전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8년간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이하 MCU)에서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했다. 그는 2011년 <퍼스트 어벤져>, 2012년 <어벤져스>,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8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9년 개봉 예정 <어벤져스 4>까지 모두 7편의 MCU 영화에 출연했다.
첫 출연작 <퍼스트 어벤져>의 원제는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지금 보면 전혀 어색할 것이 없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 캡틴 아메리카라는 슈퍼히어로는 낯선 존재였다. 배우 크리스 에반스도 마찬가지. <스콧 필그림>에 출연한 루카스를 몇 명이나 기억하겠나. 지금은 다르다. MCU 영화에서 크리스 에반스, 캡틴 아메리카가 없는 장면은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다만 캡틴의 하차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크리스 에반스는 지난 3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벤져스 4>를 끝으로 마블과의 계약이 끝난다”고 밝힌 바 있다. <어벤져스 4>를 통해 MCU는 일종의 세대 교체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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