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는 막을 내리지만 한국 독립영화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관객과 만난다. 내년 독립영화 라인업들이 부산에서 윤곽을 드러냈다. 일단, CGV아트하우스는 <한공주>(2013)를 연출했던 이수진 감독의 신작 <우상>을 선봉으로 <뎀프시롤>(가제, 감독 정혁기), <어쩌다 결혼>(감독 박호찬, 박수진), <배심원들>(감독 홍승완), <유열의 음악앨범>(가제, 감독 정지우), <오! 문희>(감독 정세교) 등 6편을 선보인다. 인디스토리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을 수상한 <내가 사는 세상>(감독 최창환)을 포함해 <한강에게>(감독 박근영), <굿바이 썸머>(감독 박주영), <남산, 시인살인사건>(감독 고명성), <이장>(감독 정승오) 등 5편을 내놓는다.
다큐멘터리 전문 배급사 시네마달은 2016년 10월 세계가 주목하고 놀라워했던 시민의 힘, 촛불혁명을 기록한 첫 번째 영화 <광화-촛불로 역사를 피우다>(감독 넝쿨)를 시작으로 <졸업>(감독 박주환), <얼굴들>(감독 이강현), <굿바이 마이러브 NK>(감독 김소영), <방문>(감독 명소희), <나의 노래 메아리>(감독 정일건), <라스트씬>(감독 박배일) 등 다큐멘터리 7편을 포진시켰다. 무브먼트는 <이월>(감독 김중현), <히치하이크>(감독 정희재), <겨울밤에>(감독 장우진), <성혜의 나라>(감독 정형석), <국경의 왕>(감독 임정환) 등 5편을 개봉시킨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호흡>(감독 권만기), <아워바디>(감독 한가람), <보희와 녹양>(감독 안주영) 등 장편제작지원작 3편과 3D 교육지원작인 애니메이션 <마왕의 딸 이리샤>(감독 장형윤)를 내놓는다. 또 트리플픽쳐스는 <빵구>(감독 하윤재), <어쩌다 고양이>(감독 복운석, 신혜진), <막다른 골목의 추억>(감독 최현영) 등 3편을 개봉시킨다.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독립영화 식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