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신작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으로 뭉쳤다. 무려 여섯 번째 만남이다.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은 <잃어버린 도시 Z> 등을 써낸 작가 데이빗 그랜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소설은 1920년대 오클라호마주를 배경으로, 땅 아래에서 석유가 발견된 후 전 세계적인 부자가 된 인디언 오세이지 족(Osage Nation)이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을 담았다. 사망자 수가 점점 증가하자 새롭게 창설된 수사국 FBI가 이 사건에 투입되고, 이들은 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와 연루된 음모를 추적해나간다. <포레스트 검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을 써낸 에릭 로스가 현재 각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는 마틴 스콜세지가 “데이빗 그랜의 책을 읽자마자 바로 캐릭터들과 그들의 액션을 떠올릴 수 있었고, 이를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마틴 스콜세지는 “각본가 에릭 로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이 불안한 미국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겨오는 건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 언급했다고 전했다.
<갱스 오브 뉴욕>(2003)으로 처음 만난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에비에이터>(2005) <디파티드>(2006) <셔터 아일랜드>(2010)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4)를 함께하며 굵직굵직한 명작들을 낳아왔다.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이후엔 시어도르 루스벨트 미국 전 대통령의 전기 영화 <루스벨트>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현재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가 출연하는 넷플릭스 작품 <아이리쉬맨>을 후반 작업 중이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촬영 중이다. 두 사람은 현재 진행 중인 각자의 작품을 마무리하고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의 제작진은 오세이지 족을 직접 만나고, 향후 몇 달 간 로케이션 헌팅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9년 여름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