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극장판 진격의 거인 2기: 각성의 포효> 인류의 빼앗긴 자유를 되찾기 위해
2018-10-31
글 : 송경원

6800만부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이시야마 하지메 작가의 만화 <진격의 거인>의 두 번째 극장판이다. TV시리즈 시즌2를 총집합한 내용으로 여성형 거인 애니가 경화 능력을 이용해 스스로 봉인했던 시즌1의 엔딩에서 이어 시작한다. 100년 전부터 나타난 인류의 천적, 거인을 막기 위해 장벽을 세우고 평화를 이뤘던 인류는 갑자기 장벽 안쪽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거인들로 인해 다시 위기를 맞는다. 주인공 에렌(가지 유우키)이 속한 조사병단은 장벽에 숨겨진 비밀이 있음을 직감하고, 104기 조사병단의 크리스타가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음을 알게 된다. 새로운 거인들이 속속 나타나는 가운데 위기에 빠진 에렌은 거인을 조종하는 힘 ‘좌표’에 눈을 뜬다.

TV시리즈의 내용을 압축한 총집편(지금까지 전개되었던 이야기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에피소드)이지만 한편의 완결된 내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단순히 스토리를 압축하는 데 급급하지 않고 <진격의 거인> 시리즈의 매력 포인트가 무엇인지 확실히 인지한 상태에서 이를 최대한 살리는 데 집중했다. 입체기동장치의 현란한 동선이나 거인들의 박력 있는 움직임은 극장의 큰 스크린에서 즐길 때 훨씬 생동감 있다. 다만 원작이나 TV시리즈, 최소한 전작 극장판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워 진입장벽이 낮다고 하긴 힘들다. 물론 시리즈 팬들을 위한 극장판인 만큼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충분히 즐길 만한 완성도를 보장한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