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몬스터의 책을 쓰는 작가 스타인(잭 블랙)의 이야기가 돌아왔다. 실존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R. L. 스타인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일종의 페이크 전기영화 시리즈 중 2편이다. 전편인 <구스범스>가 다뤘던 스타인과 그의 가족이 얽힌 사건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핼러윈 시즌을 우울하게 보낼 게 뻔한 소니(제레미 레이 테일러)와 샘(칼릴 해리스)은 그들을 괴롭히는 친구들을 피해 허름한 폐가에 들어갔다가 이상한 책을 발견한다. 책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인형 슬래피(믹 윙거트)를 데리고 집 밖으로 나온 소니와 샘은 슬래피와 함께 있을 때 자꾸만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걸 목격한다. 결국 살아 움직이는 슬래피의 실체를 알게 된 소니는 누나 세라(매디슨 아이스먼)와 함께 그를 깊은 호숫가에 버리고 오지만, 슬래피는 살아나와 소니 가족에게 복수를 계획한다. 전편에서는 스타인 작가가 쓴 책 속의 몬스터가 세상 밖으로 튀어나오고 이를 수습하는 전개였지만, 이번에는 슬래피가 핼러윈 밤에 거리를 활보하면서 주변의 온갖 괴수 인형들을 부활시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괴수 캐릭터의 규모는 확 줄어들었지만 핼러윈 당일,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괴수 인형과 가면, 장식들의 아비규환은 전편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물론 전편이 괴수영화와 아동용 모험영화 사이에서 애매한 노선을 취했다면 이번에는 관객 눈높이를 확 낮춰 아동용으로 기획했다는 점을 참고하자.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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