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래미 맬렉 - ‘레전드’를 재현하다
2018-11-22
글 : 이주현 |
<보헤미안 랩소디> 래미 맬렉 - ‘레전드’를 재현하다

2016년, 래미 맬렉이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로 캐스팅됐다는 뉴스가 떴다. <미스터 로봇>의 해커 엘리엇 역으로 제68회 에미상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었지만,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전기영화에서 밴드의 프론트맨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할 만큼의 중량감을 래미 맬렉에게서 발견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래미 맬렉이 프레디 머큐리 역의 캐스팅 1순위는 아니었다. 프레디 머큐리와 외형적 이미지가 비슷한 사샤 바론 코언과 또 다른 벤 위쇼가 <보헤미안 랩소디>에 언급되었지만 계약이 성사되진 않았다. <미스터 로봇>을 인상 깊게 본 제작진은 커다란 눈과 견고한 턱 때문에 고집스럽고 예민한 예술가의 인상을 풍기는, 이집트인 부모를 둔 미국 태생 래미 맬렉에게 손을 내밀었다. 퀸의 팬이었던 래미 맬렉은 부담감을 떨치고 차츰 프레디 머큐리가 되어갔다. 지그재그로 리듬을 타며 스타카토로 걷는 걸음걸이나 짧은 스탠딩 마이크를 쥐는 법 등 프레디 머큐리의 사소한 행동 습관까지 몸에 익혔다.



2004년 TV시리즈 <길모어 걸스>로 연기 경력을 시작한 래미 맬렉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를 통해 영화계에 발을 들인다. 빌 콘던 감독의 <브레이킹 던> 시리즈, <마스터> <로맨틱 크라운>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그는 훌륭한 감독들과 작업하는 특권을 누린 건 행운이었으며 실제로 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래미 맬렉은 하루아침에 유명해진 반짝 스타가 아니다. 차근차근 제 힘으로 계단을 밟고 지금의 자리에 올라섰다. 차기작은 내년에 다시 시작되는 <미스터 로봇> 시즌4와, 목소리 출연을 하는 <닥터 두리틀의 여행>이다. 차기작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면, 다시 봐도 놀라운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 완벽 재현을 몇번 더 보는 건 어떨지.



영화
2018 <보헤미안 랩소디>
2017 <빠삐용>
2016 <버스터 마 하트>
2014 <박물관이 살아있다: 비밀의 무덤>
2014 <니드 포 스피드>
2013 <올드보이>
2013 <숏 텀 12>
2012 <브레이킹 던 part2>
2012 <마스터>
2011 <브레이킹 던 part1>
2011 <래리 크라운>
2009 <박물관이 살아있다2>
2006 <박물관이 살아있다!>
TV
2015~19 <미스터 로봇>
2010 <퍼시픽>
2004 <길모어 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