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극장판 일곱 개의 대죄: 천공의 포로> 일곱 개의 대죄 vs 흑의 6기사
2018-11-28
글 : 송경원

‘일곱 개의 대죄’ 단장 멜리오다스와 그의 친구이자 말하는 돼지 호크는 리오네스 국왕 탄신일을 맞아 최상의 식재료인 천공어를 찾아 나선다. 우연히 발견한 신비한 샘을 통해 천공궁으로 들어선 멜리오다스는 그곳에서 천익인들에게 잡혀 감옥에 갇힌다. 3천년간 마수를 봉인해온 천익인들은 멜리오다스를 법도를 어긴 천익인 소년 소라다로 오해한 것이다. 한편 진짜 소라다는 지상에서 일곱 개의 대죄 단원들을 만나 서로 운명이 뒤바뀐 것을 알게 된다. 얼마 뒤 마신족 벨리온이 이끄는 흑의 6기사는 고대 마수의 봉인을 풀기 위해 천공궁을 습격하고 천공궁에 도착한 일곱 개의 대죄는 이들을 막기 위해 결전을 벌인다.

판매 누계 3천만부를 돌파한 스즈키 나카바의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의 첫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블리치> 시리즈의 아베 노리유키와 니시카타 야스히토가 연출을 맡고, <암살교실>의 우에즈 마코토가 각본을 담당했다. 탄탄한 원작, 검증된 스탭이 합류하여 그야말로 정석대로 전개시킨 극장판이다. 원작 자체도 코믹스의 왕도를 따르는 만큼 자잘한 기교보다는 원작의 매력을 충실하게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바꿔 말하면 원작의 특정 에피소드를 떼어내 축약한 반복에 가깝다는 얘기다. 캐릭터들의 다양한 필살기 등 액션을 충실히 구현해 극장판다운 볼거리도 제공한다. 원작을 위한 서비스 성격이 짙지만 개별 에피소드로도 충분히 매끄러운 완성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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