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픽쳐스가 그리는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세계관이 점점 커지고 있다.
11월 27일(현지 시각) 해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소니픽쳐스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속편과 스핀오프 작업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12월 12일 국내, 12월 14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평행세계에 공존하는 수많은 스파이더맨들의 활약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속편은 주인공 마일스 모랄레스(샤메익 무어)의 이야기를 따를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저스티스 리그> <아바타: 라스트 에어벤더> 등을 선보인 감독 조아킴 도스 샌토스가 연출을 맡았다. 사전 제작 중인 <좀비랜드 2>, 현재 촬영 중인 <원더우먼 1984>의 각본을 쓴 데이브 콜러햄이 속편의 각본을 쓰고 있는 중이다.
동시에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에 존재하는 모든 여성 히어로들을 만나볼 수 있을 스핀오프 영화 제작에도 시동이 걸렸다. <데드라인>은 “소니픽쳐스가 스파이더 우먼과 관련한 영화를 제작 중”이라고 밝히며 “(이 영화는)스파이디 능력을 지닌 여러 세대의 여성 히어로를 조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핀오프 프로젝트에 등장할 메인 캐릭터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그웬 스테이시다. 실사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엠마 스톤이 연기했던 캐릭터. 그웬 스테이시는 2014년 출시된 마블 코믹스 <스파이더버스>에서 피터 파커 대신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 우먼으로 활동했던 바 있다. 그웬 스테이시를 비롯해 한국계 미국인 히어로인 실크, 초대 스파이더 우먼인 제시카 드루, 스파이더걸 역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캐릭터로 점쳐지고 있다.
소니는 현재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모든 면을 최대 활용하고 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빌런, 베놈의 탄생기를 조명한 <베놈>은 올해 10월 개봉해 제작비의 7배에 다다르는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소니의 핵심 프로젝트로 자리 잡았다. 연말 시즌을 공략할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비롯해 2020년 개봉 예정인 소니픽쳐스의 스파이더맨 관련 영화는 두 편. 뱀파이어 빌런 모비우스 역에 자레드 레토를 앞세운 <모비우스>, <베놈>의 속편이 제작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