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동국대학교 전산원 영화학전공] 든든한 포트폴리오가 되어준다
2018-12-04
글 : 김현수
사진 : 오계옥

“현장이지 말입니다”라는 모 인기 드라마의 캐릭터 대사처럼 동국대학교 전산원 영화학전공의 강점은 현장 중심형 인재를 길러낸다는 데에 있다. 간단하게 말해 최적의 제작실습 경험과 편입을 위한 최고의 포트폴리오 완성, 전문 지도교수들을 통한 심도 있는 연출, 그리고 시나리오 컨설턴트와 다양한 제작 스탭 참여 경험이 기본적으로 동국대학교 전산원 영화학전공이 내세우는 특징이다.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의 특성과 동국대학교 전산원만의 특성상 5학기 체제에서는 1학년 교과에서부터 영화제작워크숍 중심으로 모든 커리큘럼이 짜여 있는데 이를 통해 앞서 말한 풍부한 연출 경험과 제작실습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여타의 학교와 비교해도 그 성과가 뛰어나다. 동국대학교 전산원 영화학전공 출신인 14학번 김철휘 감독의 단편영화 <모범 시민>이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출연진은 물론 촬영 스탭과 편집에 이르기까지 동국대학교 전산원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참여했다. 이렇듯 현재 동국대학교 전산원 영화학전공 출신 학생들은 국내외 영화제의 본선 진출과 수상은 물론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을 비롯한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건국대학교 대학원, 단국대학교 영상대학원 등 다수의 학교에 합격했으며, 세종대학교, 상명대학교, 호원대학교 등에 학사 편입했다. 이에 대해 김재영 교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을 많이 생각하고 비율은 편입과 대학원 진학이 엇비슷하다”라고 말한다. 아무래도 면접과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김재영 교수는 “진학도, 편입도 전반적으로는 결국 현장에 대한 갈망인 셈이다. 현장에 진출할 때 학교 이름을 같이 가져가고 싶어 하는 학생이 많다”라고 말한다.

혹시 학업하는 동안 연출작을 만들지 못했다 할지라도 좌절하지 말자. 전공 이수 이후 촬영 현장뿐만 아니라 영화계 전반으로 취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사학위 취득 후에 실제로 방송국 PD나 영화 수입·배급 업체, 연예기획사 등으로 진출한 졸업생도 많다. 영화학전공 출신으로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에 진학한 정진호씨는 전산원 생활에서 가장 좋았던 점으로 “전공 특성상 실기 위주의 수업이 많기 때문에 학기마다 촬영하는 워크숍 과정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연출에 중점을 두기보다 각 파트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커리큘럼 특징을 통해 영화 제작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김철휘 감독뿐만 아니라 다른 재학생 및 졸업생의 실질적인 성과도 눈에 띈다. 영화학전공 14학번들의 작품으로 박준영 감독의 <의자 위 여자>가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제4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 제10회 서울노인영화제,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완진 감독의 <백일홍>은 제12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제11회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 등에, 유현호 감독의 <캐러멜 라이즈>는 제11회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 본선에 진출했다. 영화학전공 김재영 교수는 유독 학생들의 작품이 영화제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이유에 대해 “2015년과 2016년에 영화제 출품을 많이 했는데 학생들의 경험이 축적되고 있다”며, “특히 김준현 교수가 일대일로 시나리오, 콘티, 촬영 등을 집중해서 봐주는데 이야기와 영상 모두 학생들이 보다 깊이 있는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맞춤식 교육을 한 것”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말한다.

동국대학교 전산원 영화학전공 김재영 교수

“취업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고 싶다”

-2019년을 준비하면서 교과과정을 재정비했다.

=교과과정 재편의 기조는 학생들이 보다 많은 작품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타 대학에 편입할 때에도 유용하게끔 포트폴리오 제작에 신경 쓰고 있고, 방학 때도 시나리오 쓰는 친구들을 모아 스터디도 하고 학기가 시작되면 영화도 찍게 한다. 이런 집중적인 맞춤형 교육이 좋은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의 학생들은 어떤 영화나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나.

=아무래도 <서치>(2018) 같은 다양한 형식적 접근을 주로 고민하더라. 블랙박스 영상을 영화에 도입한다든지 1인 미디어 방송 같은 소재와 형태를 가지고 사회적인 문제를 풀어내는 걸 즐겨 한다.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고.

=요새 연극이나 연기 지망생의 추세가 방송보다 매체 연기를 선호한다. 그런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서 올해는 학기 중 포트폴리오 제작을 강화하고 있다. 전공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연기전공자들의 연기 포트폴리오를 공유한다든가 아예 해당 작품을 올리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저작권 협의 등이 이뤄지면 바로 업데이트할 생각이다.

-어떤 인재상을 원하나.

=다른 것보다도 자신만의 세계관을 갖고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 그런 열망이 있는 친구들은 어떤 환경에서도 자기 것을 만들어나간다. 깊이 공부하고 들여다보려고 하는 태도를 지닌 학생들을 원한다.

학과 소개 및 전형 소개

동국대학교 전산원은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으로 짧은 학기 안에 4년제 대학과 동등한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교육기관이다. 최근에는 동국대학교 캠퍼스 내에 전산원 전용관으로 반야관이 설립되어 보다 쾌적하고 우수한 학업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전산원 영화학전공은 2016년부터 실시된 5학기 체제에 발맞춰 학생들이 원하는 연출이나 연기 경험 등을 토대로 포트폴리오 제작을 단기간에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동국대학교 전산원은 편입학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전산원이 올해 2018년 편입 및 대학원 진학자로 300명을 포함해 그동안 누적된 인원으로 2957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학교의 성과다. 현재 동국대학교 전산원은 모교로의 학사 편입 시 서울캠퍼스의 경우 입학금 전액 면제, 경주캠퍼스는 입학금 전액 면제와 매 학기 장학금(최고 50%)을 지급하고 있다.

입시전형은 수능 및 학생부 성적과는 별도의 선발 기준을 갖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및 그와 동등한 학력의 소지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당연히 대학 수시 및 정시 지원 횟수와도 무관하다. 영화학전공은 타 전공과 달리 실기 60%와 면접 40%를 반영해 뽑는데, 2019년도 정원은 영화영상제작 예술학사 40명, 연기전공 20명을 선발한다. 실기시험은 시험 당일에 제시되는 15분 분량의 영상물을 보고 양식에 맞춰 자신의 생각을 작문하는 방식이다. 연기전공 지원자는 자유연기 및 카메라 테스트를 거친다. 면접은 문답식으로 이뤄지며 지원 동기와 목적의식, 관심도, 열의, 예술적 배경과 경력 등을 테스트한다. 관련 분야의 활동 실적이 있을 경우에는 별도의 증빙서류를 제출해도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ducsifilm.co.kr)를 참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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