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즈 킹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연출하고, 지난해 <개들의 섬>으로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이 촬영을 시작했다.
12월 2일(현지시각) 해외 매체 <인디와이어>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이 일주일 전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 앙굴렘에서 비밀리에 촬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신작의 제목은 <프렌치 디스패치>(The French Dispatch).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인 웨스 앤더슨 감독의 첫 프랑스 배경 영화라는 점이 눈에 띈다.
<프렌치 디스패치>의 구체적인 스토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인디와이어>는 영화의 제작 관련 관계자의 말을 빌려 “<프렌치 디스패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에 있던 미국 신문사의 저널리스트들에게 보내는 러브 레터”라고 보도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이 직접 각본을 썼고, 세 편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무엇보다 눈이 가는 건 이 영화의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이다. ‘웨스 앤더슨 사단’이라 불리는 배우 빌 머레이, 프란시스 맥도맨드, 틸다 스윈튼과 함께, 그의 영화에 첫 출연하는 베니시오 델 토로, 제프리 라이트, 티모시 샬라메의 호흡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나탈리 포트만과 레아 세이두, 브래드 피트의 출연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 그러나 영화정보사이트 IMDb에 그들의 이름이 업로드되어 있는 만큼 기대를 저버리긴 이른 듯 보인다. 나탈리 포트만은 웨스 앤더슨이 연출한 단편 영화 <호텔 슈발리에>, 레아 세이두는 그의 장편 연출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브래드 피트는 그가 연출한 소프트뱅크(SoftBank) 광고에 출연한 바 있다.
<인디와이어>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이 “칸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배급 역시 폭스 서치라이트(Fox Searchlight)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