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팬덤, 20대. 국내 메이저 멀티플렉스 업체 CJ CGV가 꼽은 2018년 한국 영화시장의 세 가지 주요 키워드다. 12월 6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CJ CGV가 주최하는 ‘하반기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이 열렸다. CGV 리서치센터가 집계한 데이터를 통해 2018년 영화산업을 결산하고 2019년 영화계를 전망하는 자리였다.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8년 전국 관람객은 11월 말 기준 누적 관객 약 1억9400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99% 수준이다. 11월까지 한국영화 비중은 51%로 외화를 앞섰고, 외화의 경우 프랜차이즈 영화의 강세가 예년보다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다소 실망스러운 박스오피스 성적을 기록한 달은 9월과 10월로, 추석 시즌의 경우 전년의 76.2%에 지나지 않았다. 같은 시즌에 유사한 장르의 영화가 집중되며 이목을 끌지 못한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발표자로 나선 이승원 CJ CGV 마케팅 담당은 “더욱 중요해진 것은 입소문의 힘”이라며 <서치>와 <월요일이 사라졌다> 등 입소문으로 박스오피스 순위를 역주행한 작품들의 사례를 들었다. 한편 <보헤미안 랩소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처럼 팬덤 문화를 기반으로 한 흥행작은 올 하반기 국내 영화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들 작품의 흥행에는 “스크린X, 4DX 등 최적의 관람 환경을 제공한 토종 상영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극장을 찾은 관람객 중 2529세대의 비중이 22%로 2013년 대비 4%가 상승했다. 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완벽한 타인> <암수살인> <탐정: 리턴즈> <독전> <마녀>의 경우, 20대 관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했다. 한편 CJ CGV가 주목하는 2019년의 키워드는 ‘헤비 유저’와 ‘워라벨’이다. 이승원 마케팅 담당은 <캡틴 마블> <어벤져스4> <킹스맨3> 등의 기대작들이 성과를 내준다면 2019년에는 관람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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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를 움직인 입소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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