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을 잇는 B급 슈퍼히어로의 탄생을 볼 수 있을까. 레전더리 픽처스가 B급 슈퍼히어로 영화 <톡식 어벤져>를 리메이크한다. <톡식 어벤져>는 1984년 저예산 컬트영화로 유명한 제작사 ‘트로마’에서 제작했다. 소심한 청년 멜빈이 화학 약품 속에 빠져 괴물이 된 후, 악인들을 응징하며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톡식 어벤져>는 B급 코미디, 잔인한 장면이 여과 없이 등장하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등으로 컬트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이후 인기에 힘입어 2000년까지 세 편의 속편이 제작되며 시리즈화됐다. 리메이크 되는 레전더리 픽처스의 <톡식 어벤져>는 원작과 달리 많은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톡식 어벤져>는 2009년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저예산 B급 영화였던 원작과 달리, 뮤지컬 <올 슉 업>(All Shook Up)의 조 디피에트로가 각본을, 뮤지컬 <웨딩 싱어>의 존 랜도가 연출을 맡는 등 쟁쟁한 제작진을 자랑했다. 초연 당시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최우수 신작상,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지금까지도 여러 국가에서 공연되고 있다. 국내에는 배우 오만석이 주연을 맡아 2010년 공연됐다. 2018년에는 영국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가 국내 개봉하기도 했다.
리메이크되는 <톡식 어벤져>는 뮤지컬에서도 보였던 코믹함과 잔혹성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 트로마의 대표이자 원작의 감독인 로이드 카우프먼이 제작자로 참여하며 감독, 출연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