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아쿠아맨> 육지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
2018-12-19
글 : 임수연

“아버지는 등대지기, 어머니는 아틀란티스의 여왕인 육지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아쿠아맨의 탄생기. 정략결혼을 피해 해저 왕국 아틀란티스에서 도망쳐 육지로 오게 된 아틀라나(니콜 키드먼)는 등대지기 톰(테무에라 모리슨)과 사랑에 빠진다. 아틀란티스의 세력으로부터 남편과 아들 아서/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을 지키기 위해서 아틀라나는 바다로 돌아가고, 육지에 남은 아서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초능력을 인지해 인간세계의 해적을 물리치는 등 나름의 활약을 펼친다. 한편 아서의 이부형제 옴(패트릭 윌슨)은 육지를 정복하기 위한 작전을 세운다. 옴의 약혼자이자 네레우스 왕의 딸 메라(앰버 허드)는 아서에게 평화를 위해 해저 7개 왕국의 왕이 되어야만 한다고 설득한다.

영화에서 단연 눈을 사로잡는 것은 아틀란티스 왕국의 환상적인 비주얼 그리고 해륙 모두에서 통하는 아쿠아맨의 능력을 보여주는 다채로운 액션이다. <인디아나 존스> <고질라> 시리즈 등 다양한 레퍼런스가 눈에 띄는 까닭에 영화 자체가 블록버스터 컨셉의 거대한 테마파크처럼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순혈과 혼혈, 다른 세계에의 포용과 배척 같은 지금 사회와 밀착되는 이슈도 다루고 있는데,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겉에서 맴도는 정도에 그친 것은 올 초 <블랙팬서>가 이룩한 성취를 생각하면 아쉬운 지점이다. DC 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DC 확장 유니버스의 6번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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