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의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대통합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12월27일(현지시간), 마블 스튜디오의 대표 케빈 파이기는 <버라이어티>와의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엑스맨>, <판타스틱 4> 판권 회수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엑스맨>, <판타스틱 4>는 20세기 폭스가 판권을 가지고 있다. 그는 “곧 마블 스튜디오가 폭스에 속해 있는 히어로들의 판권을 가져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순조로워 보인다. 내년 상반기 안에 실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판권 회수는 모기업인 디즈니의 영향이 큰 듯하다. 디즈니는 2009년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데 이어 2017년 20세기 폭스의 영화, TV 스튜디오 부문 등을 인수했다.
<판타스틱 4>는 2005년, 2015년 20세기 폭스 배급으로 두 차례 영화화됐다. 그러나 두 영화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시리즈화에 실패했다. 반면 <엑스맨> 시리즈는 2000년 개봉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 이후 지금까지 시퀄, 프리퀄, 스핀오프 등으로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2019년에만 <엑스맨: 다크 피닉스>, <엑스맨: 뉴 뮤턴트> 두 편의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마블 스튜디오가 내년 상반기, 캐릭터 판권 인수를 완료한다면 MCU 히어로들과 <엑스맨>, <판타스틱 4> 멤버들이 함께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이미 하나의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은 <엑스맨> 시리즈가 MCU에 합류한다면 세계관에 혼선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마블 스튜디오가 20세기 폭스의 <엑스맨> 시리즈를 그대로 활용할지, 혹은 아예 새로운 <엑스맨> 시리즈를 개발할지는 미지수다.
2019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엔드게임>를 기점으로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MCU. 2019년은 마블 스튜디오에게 매우 중요한 해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