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가장 많은 관객수를 모은 배우는 누굴까? 다작 활동을 통해 많은 관객을 만난 배우들부터, 천만 영화에 출연해 많은 관객을 만난 배우들까지! 2018년 극장에서 상영되었던 영화들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흥행 위너 배우들을 추려봤다.
* 2017년 12월 개봉작의 경우, 2018년 극장에서 상영된 기간의 관객수만 취급하였습니다.
* 현재 상영 중인 영화일 경우 2019년 1월 3일까지의 관객수를 기준으로 합니다.
* 극 중 주요 배역을 연기한 배우들만 추린 리스트로, 특별출연이나 우정출연은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10위 박희순
박희순은 2018년 스크린에 성실하게 출석 도장을 찍었던 배우 중 하나다. 다양한 규모의 작품에 출연한 박희순은 작년 약 천만에 가까운 관객수를 기록했다. 출연작 중 가장 인상 깊은 그의 연기를 만날 수 있었던 캐릭터는 <1987>의 조반장. 의롭지 않은 상황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권력에 휘둘려 악자가 될 수밖에 없던 약자의 처지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던 <마녀>의 미스터 최도 빼놓을 수 없다.
9위 이성민
이성민 역시 2018년의 다작 배우다. 철부지 바람둥이로 등장한 <바람 바람 바람>, 늘 곤두서있는 북 고위 간부 리명운을 연기한 <공작>, 살인범의 타겟이 된 소시민으로 변신해 현실 밀접 연기를 펼친 <목격자>까지. 분기마다 온도 차 심한 장르들을 오가며 개성 있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현재 상영 중인 <마약왕>에선 짧은 분량으로 강렬함을 전했다. 이두삼(송강호)의 범죄를 눈감아주는 비리 형사 서상훈으로 등장한다.
8위 유해진
부당함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자 애쓰던 <1987>의 교도관 한병용, 유해진 특유의 코믹한 인간미를 살린 <레슬러>의 귀보, 융통성이란 1도 없는 삶을 살며 극 중 아내(염정아)뿐만 아니라 관객의 속까지 답답하게 만든 <완벽한 타인>의 태수까지. 유해진의 캐릭터를 되짚어보면 새삼 폭넓은 그의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다. 세 편의 작품에서 굵직한 역할로 활약한 그는 2018년 출연한 영화로만 천만을 넘긴 관객 수를 끌어모았다.
7위 조우진
2018년은 충무로에서 제 영역을 탄탄히 다진 조우진만의 영역이 분명히 드러난 해였다. 벌겋게 부운 눈만으로도 관객을 울리던 <1987>의 박종철 삼촌 역으로 작년의 스크린 활동을 시작한 그는 <창궐>에서 검객 박을룡을 연기하며 전에 볼 수 없던 비장함을 선보였고, <국가부도의 날>에선 현실에서 존재할법한 갑질형 악역 재정국 차관을 연기하며 관객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마약왕>은 가장 파격적인 조우진을 만날 수 있는 작품. 부산의 범죄조직 보스 조성강을 연기한 조우진은 온몸을 문신으로 도배하며 비주얼적으로도 큰 변신을 시도했다.
6위 조진웅
<사냥> <보안관> <해빙> <대장 김창수>까지. 흥행 성적으로만 두고 보자면 냉탕, 온탕을 오갔던 조진웅은 출연작을 연타로 흥행시키며 충무로의 흔들림 없는 흥행 보증 수표로 올라섰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이 돋보였던 <공작> <완벽한 타인>도 인상 깊었지만, 2018년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강렬했던 영화라면 역시 <독전>. <독전>은 N차 관람 열풍은 물론, 아이돌 부럽지 않은 막강한 팬덤을 구축하며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5위 마동석
<범죄도시>에 이어 총 다섯 작품의 주연작으로 스크린을 찾은 마동석. 피지컬에서 오는 포스만 보고 작품 속 그의 캐릭터가 모두 비슷한 스타일일 거라 짐작했다면 오산이다. 허를 찌르는 코미디와 따스한 인간미로 캐릭터의 기반을 단단히 다진 마동석은 작품이 지닌 개성을 첨가해 자기복제에 멈추지 않는 다양한 캐릭터를 생산해왔다. ‘마동석’이란 장르를 만드는 데 성공한 그는 내년에도 쉴 새 없이 달릴 예정. 내년에도 고공행진할 그의 흥행 성적을 기대해보자.
4위 김동욱
재작년 12월에 첫 선을 보인 <신과 함께> 시리즈는 작년에만 약 1800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신과 함께> 시리즈의 출연진이 이 리스트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해도 그리 놀랄 결과는 아닌 것. 아무래도 그중에서 가장 반가운 이름은 진주인공, 수홍을 연기한 김동욱의 이름이다. 강자 앞에서 강하고 약자 앞에서 약한 수홍은 <신과 함께>에서 단연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그를 찰지게 살려낸 김동욱의 연기력을 재발굴해 흥행이 더 반가웠던 작품. <신과 함께> 시리즈로 인지도를 높인 김동욱은 <탐정: 리턴즈>의 권철인 팀장 역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우정출연이라 리스트에 더하진 않았으나, <탐정: 리턴즈> 역시 약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3위 김향기
<신과 함께> 시리즈의 차사 덕춘을 연기한 김향기는 충무로의 기대주로 우뚝 선 건 물론, 어엿한 성인 배우로 발판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신과 함께> 시리즈로 가장 많은 관객을 만났으나, 그만큼이나 그녀의 필모그래피에서 주요한 자리를 차지한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영주>. 스무 살이 감당하기엔 벅찬 사연 한가운데 놓인 영주의 복잡한 내면을 그대로 담아내는 데 성공한 김향기는 원톱으로서도 충분히 극을 이끌어내는 자신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또래 배우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그녀의 연기력이 빛났던 작품이다.
2위 하정우
하정우는 2018년 초 극장가를 뒤흔든 두 작품, <신과 함께> <1987>에 나란히 출연한 능력자다. <신과함께> 시리즈에선 이성적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강림 차사를, <1987>에선 박 처장(김윤석)과 뜨거운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극 초반 긴장감을 조성하는 공안부장을 연기했다. <신과 함께-인과 연>으로 여름 극장가의 위너로 올라선 하정우는 2018년 연말 <PMC: 더 벙커>로 다시 극장을 찾았다. 최연소 1억 배우의 힘! <PMC: 더 벙커> 역시 개봉 이후 계속해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달구고 있는 중이다.
1위 주지훈
여름 극장가에서 추석 극장가까지, 2018년 스크린에 쉴 새 없이 얼굴을 비춘 주지훈은 약 2700만 관객과 함께했다. 능청스럽다가도 묵직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연기의 강약 조절을 선보였던 <신과함께> 시리즈, 북의 보위부 요원을 연기하며 살얼음판 같은 긴장감을 전하던 <공작>, 압도적으로 소름 끼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암수살인>까지. 우열을 가릴 수 없이 선명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흔들림 없는 연기력은 물론 그의 티켓 파워까지 입증해냈던 해. 앞으로 그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