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人]
<미래의 미라이> 김하루 성우 - 꾸밈없는 목소리로 감정을 표현한다
2019-01-14
글 : 이주현
사진 : 최성열

김하루 성우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미래의 미라이>에서 중학생 미라이와 아기 미라이 목소리를 연기했다. <미래의 미라이>가 한국에서 처음 공개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선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수행 통역도 맡았다. 김하루 성우의 일본어 실력을 안 수입사에서 수행 통역까지 제안했다. 놀라운 건 극장 개봉 영화의 더빙도, 수행 통역도 모두 처음이라는 사실이다. “첫 극장 개봉 영화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이라니!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를 처음 보고 ‘이 영화 정말 좋다’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좋은 기회가 생각보다 일찍 찾아온 것 같다. (웃음)” 마침 미라이의 목소리를 연기한 일본 배우 구로키 하루와 이름이 같은 재밌는 우연도 겹쳤다. “우연을 인연으로” 만든 건 김하루 성우의 노력이다. 일본어 공부도 성우 일에 도움이 될까 싶어 시작했고, 미라이 역도 물론 오디션을 통해 따냈다.

중학생 미라이의 목소리는 어린 쿤의 목소리와 대비돼 조금은 어른스럽고, 꾸밈없이 예쁘다. “처음엔 미라이 목소리를 ‘예쁘게’ 표현하고 싶었다. 하이톤으로 한껏 띄워서. 그런데 목소리 연출을 맡은 심정희 PD님이 힘을 빼고 편하게 하라더라. 게임의 과장된 목소리 더빙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처음엔 힘을 빼는 게 참 어려웠다.” 진짜 도전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 미라이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거였다. 뜻이 담긴 단어와 문장으로 말을 하는 거라면 오히려 감정을 싣기 쉬웠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기 미라이는 졸림, 귀찮음, 놀람 등의 감정을 ‘아~’나 ‘하~’와 같은 한음절에 모두 싣는다. 게다가 동생 미라이를 질투하는 쿤이 미라이를 기어이 울리는 장면에선 “뱃심을 실어 딴딴한 소리로 길게” 아기 울음소리를 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을 수행했다. 각종 아기 동영상을 찾아보며 아이들의 소리를 관찰한 결과 놀랄 만큼 사실적인 아기 소리가 탄생했다.

맑고 고운 목소리를 가진 김하루 성우는 평범한 학생부터 요정과 공주, 최근엔 구미호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게임과 애니메이션에서 연기했다. 성우로 데뷔한 건 2014년. 7년 만에 성우를 뽑은 대교방송에 공채 6기로 입사했다. “성우는 한국어를 예쁘게 사용할 수 있는 직업이다. 그런 만큼 한국어 더빙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외국인들도 ‘한국어가 참 예쁜 언어구나’라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 목소리만큼 꿈도 참 예쁘다.

보온병

성우에게 목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 “목 관리 방법이라면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잠을 많이 잔다. 여름에도 아이스 음료는 잘 먹지 않는다. 보온병은 늘 들고 다닌다.” 실제로 팬들에게 보온병 선물을 자주 받는다고. 종류별로 구비되어 있는 보온병들 중 오늘은 분홍색의 아담한 보온병을 들고 나왔다.

영화 2018 <미래의 미라이> TV애니메이션 2018 <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 탄생 두 번째 이야기> 2018 <머펫프렌즈> 2017 <기생수> 2016 <포켓폰스터 썬&문> 게임 <그랜드 체이스> <검은 사막> <클로저스> <어센던트 원> <얼티밋 스쿨> 방송 2018 <두근두근 도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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