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The Favourite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 출연 올리비아 콜먼, 에마 스톤, 레이첼 바이스, 니콜라스 홀트, 마크 게티스, 조 알윈 /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 개봉 2월
신화의 세계가 아니다. <더 랍스터> <킬링 디어>의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이번엔 실제 역사를 재연한다. 18세기 영국, 절대권력을 가진 여왕(올리비아 콜먼). 그리고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두 여성. 여왕의 최측근 사라 제닝스(레이첼 바이스)는 지략과 미모를 겸비한 캐릭터로 여왕을 대신해 정계를 쥐락펴락하며 권력을 누리는 왕실의 실세다. 하지만 그녀의 신경을 건드리는 초강력 견제 세력이 등장한다. 몰락한 귀족 가문 출신 애비게일 힐(에마 스톤) 역시 신분 상승을 꿈꾸는 권력 지향형 캐릭터다. 종잡을 수 없는 변덕, 히스테릭한 여왕의 마음, 과연 누가 그녀를 사로잡을 것인가. 절대권력 앞에 엮인 세 여성의 대격돌이 적나라하게, 또 코믹하게 드러난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작품 중 가장 가볍고, 가장 유쾌하고, 가장 대중적인 시선. 촬영, 의상, 미술 등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프로덕션 그리고 그보다 더 눈길을 사로잡는 올리비아 콜먼, 에마 스톤, 레이첼 바이스 세 배우의 열연까지.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비롯해 올리비아 콜먼이 베니스국제영화제와 골든글로브에서 각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