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이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의 문턱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지난 1월 22일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24개 부문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외국어영화상은 <가버나움>(레바논), <로마>(멕시코), <어느 가족>(일본), <작가 미상>(독일), <콜드 워>(폴란드)가 후보로 선정됐다.
작품상은 <그린 북>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바이스> <보헤미안 랩소디> <블랙클랜스맨> <블랙팬서> <스타 이즈 본> <로마> 등 총 8개 작품이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마블의 히어로영화, 음악영화를 선정해 대중적 선호도를 반영하겠다는 아카데미의 의지가 두드러진다. <블랙팬서>가 수상한다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첫 (흑인 히어로가 단독 주연한) 슈퍼히어로영화가 될 것이다. <인디와이어>를 비롯한 해외 매체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습격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힘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남우주연상 후보는 <그린 북>의 비고 모르텐슨, <바이스>의 크리스천 베일,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 <스타 이즈 본>의 브래들리 쿠퍼, <앳 이터너티스 게이트>의 윌럼 더포가 이름을 올렸다. 여우주연상은 아카데미 첫 수상에 도전하는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스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의 올리비아 콜먼이 대결 구도를 형성 중이다. <스타 이즈 본>의 레이디 가가, <로마>의 얄리트사 아파리시오, <캔 유 에버 포기브 미?>의 멜리사 매카시가 뒤를 쫓는다. 시상식은 예년보다 이른 2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각)에 로스앤젤레스 돌비시어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