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하>
제작 외유내강 / 감독 장재현 / 출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이다윗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2월 20일
문제는 ‘그것’이다. 종교문제연구소 소장인 박 목사(이정재)는 신흥종교단체 ‘사슴동산’의 비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것에 대해 듣게 되고 점차 의문의 사건들을 마주한다. 종교단체의 교주이자 정비공인 나한(박정민), 엄마 배 속에서 그것과 함께 태어났다고 말하는 쌍둥이 동생 금화(이재인)가 그 중심에 있다. <검은 사제들>(2015)로 한국형 오컬트 무비의 저력을 보여준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전작이 천주교의 구마 의식을 영화적으로 풀어냈다면 이번엔 불교의 세계관을 매혹적으로 침투시켰다. 제목 ‘사바하’는 불교의 산스크리트어 주문에서 마지막에 주로 덧붙이는 말. 영화는 부처의 수호신이자 본래 인도 설화에서 귀신들의 왕인 사천왕 설화를 곁들여 독특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가짜를 밝히려는 자와 믿음을 가진 자들의 서늘한 대립, 그리고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통해 극대화될 민속종교의 강렬한 이미지들이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