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선댄스영화제가 1월 25일부터 2월 3일까지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다. 올해 역시 개막작인 바트 프룬디치 감독의 <애프터 웨딩>을 시작으로 다양한 화제작들이 기대를 모은다. 개막작 <애프터 웨딩>은 2006년 수잔 비에르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미셸 윌리엄스와 줄리언 무어가 주연을 맡았다. 댄 길로이 감독과 제이크 질렌홀이 <나이트 크롤러>(2014)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벨벳 버즈소>는 예술 업계의 어두운 이면을 배경으로 한 호러 스릴러 영화다. 리처드 라이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네이티브 선>, 루피타 니옹고 주연의 고어 로맨스 <리틀 몬스터스>, 애덤 드라이버가 주연을 맡은 정치 스릴러물 <더 리포트>, 배우 샤이아 러버프가 각본을 쓴 <허니 보이> 등 개성 강한 영화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올해 선댄스의 논란 한가운데는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혐의를 다룬 영화 <리빙 네버랜드>가 있다. <리빙 네버랜드>는 잭슨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웨이드 롭슨과 제임스 세이프척 이야기를 다룬 4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다. 마이클 잭슨 재단은 성명을 통해 영화와 감독을 비난했고 성난 마이클 잭슨 팬들의 상영 중지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상영 당일 몇몇 팬들의 시위가 있었을 뿐 걱정했던 충돌은 없었다. 해외 매체와 관객은 영화가 다루는 주제가 충격적인 만큼 롭슨과 세이프척의 증언이 설득력 있다는 반응이다. <리빙 네버랜드>는 올해 봄 <HBO>와 영국의 <채널4>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