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버전의 <너의 이름은.> 실사화 영화가 본격적으로 제작에 시동을 걸 듯하다. 2월14일, 미국 매체 <콜라이더>는 “마크 웹 감독이 <너의 이름은.> 리메이크 영화의 연출을 맡았다”고 전했다. 마크 웹은 <500일의 썸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연출한 감독이다.
뛰어난 작화와 섬세한 이야기 등으로 호평을 받았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은 일본, 한국을 비롯해 미국에서도 큰 흥행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2017년 파라마운트픽처스와 J.J. 에이브럼스의 배드로봇 프로덕션이 공동으로 판권을 획득, 리메이크 계획을 발표했다. J.J. 에이브럼스가 원작의 프로듀서였던 카와무라 겐키와 함께 제작을 맡았으며, 각본가로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의 각본가 에릭 헤이저러가 참여했다.
카와무라 겐키는 “마크 웹 감독은 미국판 리메이크를 계획했던 순간부터 생각해왔던 감독이었다. <500일의 썸머>를 통해 그가 사랑 이야기에 엄청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가 원작 팬들과 새로운 관객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J.J. 에이브럼스 제작, 에릭 헤이저러 각본, 마크 웹 연출까지. 이제 이 프로젝트는 꿈꾸던 팀을 공식적으로 갖게 됐다”고 전했다.
할리우드판 <너의 이름은.>은 두 주인공이 몸이 뒤바뀌는 원작의 설정을 그래도 따라간다. 다만 원작에서 도쿄에 살고 있던 타키(카미키 류노스케)는 시카고에 거주하는 청년으로, 작은 시골 마을에 살고 있던 미츠하(카미시라이시 모네)는 미국 원주민으로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