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연구원의 <2018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이 발표됐다. 총 관객수는 전년 대비 1.6%, 극장 매출액은 3.3% 증가했지만 이 수치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인구 성장률이 가파르게 둔화하고 있고, 인구 1인당 관람 횟수가 세계 최고 수준에 다다른 상황에서 더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 온라인 시장 규모의 성장과 한국 영화시장의 부진이다. 전자는 매출 비중의 83%를 차지하고 있는 TV VOD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한국영화는 순제작비 30억원 이상 영화 40편의 평균 제작비가 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7억원 상승, 순제작비 80억원 이상 작품이 전년 대비 5편 증가했지만 정작 추정수익률은 폭락했다. 특히 100억원 이상 150억원 미만 규모의 수익률은 –62.7%로 잠정 집계됐다. 독립·예술영화 시장의 위축도 심각하다. 2018년 개봉한 한국 독립·예술영화 113편의 총 관객수는 110만명으로 전체 관객수의 0.5%에 불과하며, 이중 54만명은 <그날, 바다> 한편의 몫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영화 성인지(性認知) 관련 통계는 낙관적인 결과가 나왔다. 2018년 상업영화 77편 중 여성이 핵심 창작 영역에 참여한 영화 편수는 감독 10편(13.0%), 제작자 15편(19.5%), 프로듀서 23편(29.9%), 주연 24편(31.2%), 각본 23편(29.9%), 촬영 0편(0.0%)으로 제작·촬영을 제외하고는 전년 대비 모든 영역에서 증가했고, 감독과 주연은 최근 5년간 가장 비율이 높았다. 여성감독 영화의 평균 관객수는 전년 대비 28.8%, 여성배우 주연 영화의 평균 관객수는 4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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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예산 한국영화의 부진, 성인지 통계는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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