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가 스무돌을 맞았다. (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집행위원장 이충직)가 4월 3일 전주시 르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상영작 및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조직위원장인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국제영화제가 반드시 지키고 싶었던 것은 바로 ‘독립’이었고, 그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65일 24시간 관객 누구나 영화를 볼 수 있는 ‘전주 독립영화의 집’이 3년 뒤 완공된다는 소식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으며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시민이 있고 영화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이 바로 진정한 영화 도시”라고 강조했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영화, 표현의 해방구’이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지난 몇년간 표방했던 ‘영화 표현의 해방구’에 쉼표를 더했다. 영화를 통한 표현의 해방을 강조한 것이며 그만큼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개막작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폐막작은 제이미 벨 주연의 <스킨>이 선정됐다. 전주와 비전을 공유한 동시대 작가를 조명하는 ‘뉴트로 전주’, 국제 및 한국 경쟁작 섹션 상영작이 소개된 데 이어 실험적이고 논쟁적인 영화를 선보이는 ‘프론트라인’ 섹션의 <라 플로르>는 814분이라는 러닝타임으로 이목을 끌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백년 동안의 한국영화’ 섹션에서는 20세기부터 21세기를 아우르는 한국영화를 조명한다. 영화 매체의 다각적인 확장상을 소개하는 ‘익스팬디드 시네마’는 팔복예술공장으로 무대를 넓혀 설치미술 형식으로 함께 진행된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장편영화 투자제작 프로젝트 사업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 선정작의 감독 및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총 52개국 262편 영화가 상영되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씨네21
검색
전주국제영화제 5월 2일부터 열흘간 열린다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관련 인물
최신기사
-
[인터뷰] 배우의 역할은 국경 너머에도 있다 TCCF 포럼 참석한 네명의 대만 배우 - 에스더 리우, 커시 우, 가진동, JC 린
-
[인터뷰] ‘할리우드에는 더 많은 아시아계 프로듀서들이 필요하다’, TCCF 피칭워크숍 멘토로 대만 찾은 미야가와 에리코 <쇼군> 프로듀서
-
[기획] 대만 콘텐츠의 현주소, 아시아 영상산업의 허브로 거듭나는 TCCF - 김소미 기자의 TCCF, 대만문화콘텐츠페스티벌 방문기
-
[비평] 춤추는 몸 뒤의 포옹, <아노라> 환상을 파는 대신 인간의 물성을 보여주다
-
[비평] 돌에 맞으면 아프다, <아노라>가 미국 성 노동자를 다루는 방식
-
[기획] 깊이, 옆에서, 다르게 <아노라> 읽기 - 사회학자와 영화평론가가 <아노라>를 보는 시선
-
[인터뷰] ‘좁은 도시 속 넓은 사랑’,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 <모두 다 잘될 거야> 레이 영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