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할리우드 영화, 드라마로 보게 될 국내 배우들
2019-04-28
글 : 김진우 (뉴미디어팀 기자)
(왼쪽부터) 마동석, 전종서

국내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8일 마동석이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페이즈 4의 핵심 작품으로 알려진 <이터널스>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제작진과 미팅을 진행,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또한 하루 뒤인 19일에는 <버닝>으로 화려한 시작을 장식한 전종서가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 <블러드 문>에 출연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이어졌다.

마동석, 전종서 이전에도 김윤진, 이병헌, 배두나, 최민식, 김수현 등 많은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이제는 미국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국내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마냥 놀라운 일은 아니게 됐다. 그렇다면 또 어떤 이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할리우드 예정작을 준비 중인 국내 배우들을 모아봤다.

강동원

강동원

첫 번째는 강동원이다. 그는 지난 2017년 12월, <툼레이더>(2001), <익스펜더블 2> 등의 사이먼 웨스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쓰나미 LA>에 캐스팅됐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거대한 해일이 덮친 LA를 무대로 여러 인물들의 생존기를 그리는 재난영화다. 강동원이 맡은 역할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서퍼. 한인으로 등장하지만 영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에는 <퍼니셔>, <미스트> 등으로 유명한 토마스 제인이 출연한다.

그러나 현재 <쓰나미 LA>는 제작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원래 2018년 4월 촬영을 시작, 2019년 북미에서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일정 문제로 제작이 미뤄졌다. 2018년 7월 강동원은 인터뷰를 통해 “스케줄이 미뤄지며 감독님도 <노트북>을 연출했던 닉 카사베츠 감독님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도 크랭크인을 하지 않았으며 정확히 언제 촬영을 시작, 개봉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효주

한효주

한효주는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 출연한다. 맷 데이먼을 스타덤에 올린 <본>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 <트레드 스톤>이다. ‘트레드스톤’은 <본> 시리즈에 등장한 CIA 산하의 비밀 조직으로, 서류상으로 존재하지 않는 특수요원들을 키워내는 기관이다. 제이슨 본(맷 데이먼) 역시 트레드스톤 출신이며 영화 속에는 본의 노트 속 글자 등으로 등장했다. 드라마는 그곳에 얽힌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효주는 북한에 살고 있는 여인 소윤을 연기한다. 7명의 중심 캐릭터 중 한 명으로 감춰진 과거가 드러나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선택의 기로에 서는 인물이다. 그밖에 <맘마미아!2>의 제레미 어바인, 드라마 <센스 8>의 브라이언 J. 스미스 등이 출연한다. 각본은 드라마 <히어로즈>의 크리에이터 팀 로즈가 맡았으며, 연출은 2014년 <라스트 홈>으로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라민 바흐러니 감독이 맡았다.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이며 2019년 미국 케이블 채널 USA 네트워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차인표

(왼쪽부터) 차인표, <헤븐 퀘스트: 필그림스 프로그레스> 포스터

이제부터는 촬영을 완료, 후반 작업에 돌입한 작품들이다. “남북 상황을 왜곡했다”라는 소신 발언과 함께 <007 어나더데이>의 비중 있는 악역을 거절한 적 있는 차인표. 이후 드라마 <센스 8>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그는 판타지 영화 <헤븐퀘스트: 필그람스 프로그레스>(이하 <헤븐퀘스트>)로 다시 할리우드 작품에 참여했다. 17세기 영국의 침례교 설교자 겸 작가 존 번연이 집필한 소설 <천로역정>을 원작으로 현대적 요소를 더한 영화다. 주인공 벤젤(패트릭 톰슨)이 순례길에 오르며 여러 사건들을 겪게 되는 이야기. 차인표는 벤젤을 지키는 수호자 엘더를 연기한다. 또한 그는 제작자로도 영화에 <헤븐퀘스트>에 참여했다.

헨리

(왼쪽부터) <파이널 레시피> 속 헨리, <어 도그스 저니> 포스터

주로 방송 활동, 음악 활동을 통해 대중들을 만나온 헨리. 한국인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주로 활동했던 그는 2014년 한중 합작 영화 <파이널 레시피>로 영화에 데뷔했다. 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2017년 개봉한 <베일리 어게인>(원제 <A Dog's Purpose>)의 후속편 <어 도그스 저니>. 내용 역시 <베일리 어게인>과 그대로 이어진다.

전편의 주인공 이든(데니스 퀘이드)도 그대로 등장한다. 다만 이번에는 C.J(에비 라이더 포트슨)라는 소녀가 베일리의 새로운 주인으로 등장, 그녀와의 관계가 중심적으로 그려진다. 헨리는 C.J의 남자친구 트렌드를 연기한다. 연출은 <모던 패밀리> 시즌 5로 에미상을 수상했던 게일 만쿠소 감독이 맡았으며, 2019년 5월17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

이태리

(왼쪽부터) 이태리, <아나스타샤> 포스터

SBS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의 아역으로 유명하며 최근 이민호에서 이름을 개명한 이태리도 할리우드 영화에 참여했다. 다만 주, 조연은 아닌 특별 출연이다. 그는 1997년 제작된 동명 애니메이션 영화를 각색, 실사화하는 <아나스타샤>에 출연한다. 이태리의 역할은 아시아의 왕자 프린스 리 역이다. <아나스타샤>는 1917년 러시아에 살고 있는 아나스타샤(에밀리 캐리)가 신비한 포탈을 통해 1988년 미국에 살고 있는 소녀(아미아 밀러)와 만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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