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미스 스티븐스> 릴리 라인하트 - 친근한 옆집 소녀처럼
2019-05-02
글 : 임수연
<미스 스티븐스> 릴리 라인하트(오른쪽).

<미스 스티븐스>의 마고는 시종일관 신경 쓰이는 존재다. 액션도 크고, 리액션도 큰 마고는 “어떻게 선생님이 망가진 차에 학생들을 태우냐”며 스티븐스(릴리 레이브)에게 당돌하게 말하고, 선생님에게 묘하게 끌리는 빌리(티모시 샬라메)에게 그가 레즈비언인 거 같다고 쑥덕댄다. 동시에 연극대회를 망친 후 “이렇게 될 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게 더 속상하다”며 펑펑 우는, 10대 특유의 예민하고 여린 면도 있다. 우리는 현실에서 이런 소녀를 한명 이상 알고 있다.

마고를 연기한 릴리 라인하트는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배우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700만여명에 이른다. 첫인상은 완벽한 ‘퀸카’에 가까운데, 정작 그를 좋아하는 팬들은 ‘옆집 소녀’ 같은 모습에 끌린다고. 화보 촬영날 “사실 머리를 이틀 동안 안 감았다”고 털털하게 말하는 그에게 자신이 셀러브리티라는 자각은 거의 없어 보인다. 또한 이 루키는 자신의 삶을, 꼿꼿한 주관으로 살 줄 안다. 이것은 지금 시대 여성들이 지지하는, 미래의 ‘옆집 소녀’ 상이기도 하다. 자신의 SNS에 피부 트러블부터 심각한 우울증까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가고 있는지 가감 없이 털어놓고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우려에 “왜 그래야 하는데?” 라고 응대하는 애티튜드에 많은 팬들이 열광한다. 또한 “24인치 허리를 갖는 것은 원래 불가능”하고, “전문가들의 손길을 거친 레드카펫 위의 모습은 진짜 내가 아니며 대부분의 시간 나는 꾀죄죄하다”(<하퍼스 바자>)는 이 매력 넘치는 신인은 드라마 보다는 영화를 경험하고 싶단다. “내 심장은 영화에 있다. 앞으로 많은 영화에서 고등학생이 아닌 인물을 연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보그>) 제니퍼 로페즈, 콘스탄스 우와 공연하는 <허슬러스> 등 스크린에서도 펼쳐질 릴리 라인하트의 도약은 이제 막 시동을 걸었다.

영화 2019 <허슬러스> 2018 <갤버스턴> 2016 <더 굿 네이버> 2016 <미스 스티븐스> 2015 <콕트> 2013 <포에버스 엔드> 2013 <더 퍼스트 호프> 2013 <킹 오브 썸머> 2012 <낫 웨이빙 벗 드라우닝> 2012 <깁슨버그> 2011 <릴리스> TV 2016 <리버데일> 2014 <서바이빙 잭> 2011 <로 앤 오더 성범죄전담반20> 2010 <사이언타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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