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영화X게임’ 새로운 스토리를 볼 수 있었던 영화 기반 게임들
2019-05-02
글 : 김진우 (온라인뉴스2팀 기자)
게임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

오랜 역사와 함께 두터운 팬덤을 자랑하는 <스타워즈> 시리즈. 지난 4월15일에는 시퀄 삼부작을 마무리하는 에피소드 9의 제목이 <스타워즈: 더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로 정해지고 티저 예고편까지 공개됐다. 또한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스타워즈> 스핀오프 드라마 <만달로리안>도 준비 중이다.

그런데 이런 <스타워즈> 시리즈의 방대한 세계관은 영화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다. 그 규모에 한몫을 담당하는 것은 다름 아닌 게임. 그중에는 단순히 영화의 내용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이야기를 구축한 것도 있다. 대표적으로 게임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이하 <구 공화국의 기사단>). 지난 4월17일에는 ‘루카스필름’의 대표 캐슬린 케네디가 <구 공화국의 기사단> 영화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M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구 공화국의 기사단>에 대해 항상 논의 중이다. 그렇다. 우리는 그것에 관해 볼거리를 개발하고 있다. 아직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구 공화국의 기사단>처럼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야기를 담은 게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 사례를 모아봤다. 이전 시간대를 다루는 프리퀄, 조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엔터 더 매트릭스>

(Enter the Matrix)
게임 <엔터 더 매트릭스>

첫 번째는 ‘SF 영화의 전환점’이라 불리는 워쇼스키 자매의 <매트릭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 <엔터 더 매트릭스>다. 2003년 <매트릭스 2 - 리로디드>의 개봉 직전 출시됐으며, 워쇼스키 자매가 직접 게임 스토리를 작성했다. <엔터 더 매트릭스>는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내용을 다루었다. <매트릭스>와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사이의 시간대로, 조연 캐릭터인 니오베(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심지어 게임 속에는 1시간짜리 게임용 영화도 수록됐다. <매트릭스> 세계관의 탄생 배경, 네오의 출생의 비밀 등도 담겼다.

<엔터 더 매트릭스>는 발매 1주일 만에 100만 장이 넘게 판매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주인공 네오(키아누 리브스)를 중심으로 영화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가는 게임 <매트릭스: 패스 오브 네오>도 발매됐다. 2005년에는 온라인 게임 <매트릭스 온라인>이 미국 내에서 출시되기도 했지만, 영화와의 설정 붕괴 등으로 혹평을 받으며 서비스를 종료했다.

<더 퍼니셔>

(The Punisher)
게임 <더 퍼니셔>

마블의 다크히어로 중 한 명인 ‘퍼니셔’는 지금까지 두 차례 영화화됐다. 2004년작 <퍼니셔>와 2008년 리부트 된 <퍼니셔 2>(국내에는 제목에 2가 붙어 속편처럼 공개됐지만, 원제는 <Punisher: War Zone>으로 별개의 영호다)다. 그러나 퍼니셔는 영화보다 게임이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90년 제작된 슈팅 게임을 시작으로 캡콤 사의 아케이드 게임(1993) 등 여러 버전의 게임이 출시됐다.

그중 영화와 많은 접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2004년 출시된 <더 퍼니셔>다. <퍼니셔>의 개봉 직후 출시됐으며 캐릭터의 생김새, 복장 등도 영화와 통일시켰다. 토마스 제인이 직접 게임에서도 목소리 녹음을 맡아 완성도를 높이기도 했다. 반면 게임이 차별점을 둔 부분은 마블 팬들의 ‘덕심’을 노린 캐릭터 활용. 원작 코믹스의 작가 중 한 명인 가스 에니스가 게임 스토리를 맡아 아이언맨, 닉 퓨리 등 다른 마블 히어로들도 등장시켰다. 자연스레 그들과 연계된 새로운 스토리가 펼쳐졌다.

2009년에는 2008년 리부트 된 <퍼니셔 2>를 기반으로 한 게임도 출시됐지만, <더 퍼니셔>와 달리 엉성한 완성도로 혹평을 받았다.

<더 크로니클스 오브 리딕: 이스케이프 프롬 부쳐 베이>

(The Chronicles of Riddick: Escape from Butcher Bay)
게임 <더 크로니클스 오브 리딕: 이스케이프 프롬 부쳐 베이>

빈 디젤의 대표작 중 하나인 <리딕> 시리즈도 게임으로 제작됐다. 제목은 <더 크로니클스 오브 리딕: 이스케이프 프롬 부쳐 베이>(이하 <이스케이프 프롬 부쳐 베이>). 2004년 두 번째 <리딕> 영화 <리딕 - 헬리온 최후의 빛>의 개봉과 함께 출시된 게임이다. <더 퍼니셔>와 마찬가지로 빈 디젤이 직접 목소리 녹음을 맡았다.

게임은 영화의 프리퀄 격으로, 첫 번째 <리딕> 영화인 <에이리언 2020>(원제는 <Pitch Black>으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 시리즈와는 무관하다)의 전 시간대를 다뤘다. 리딕이 ‘부쳐 베이’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그렸으며, <에이리언 2020>에 출연한 윌리엄 J. 존스(콜 하우저)도 등장했다. 또한 영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리딕의 ‘밝게 빛나는 눈’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도 드러났다. 새로운 스토리와 함께 빈 디젤 특유의 근접 액션을 잘 구사하며 호평을 받은 게임.

이후 <이스케이프 프롬 부쳐 베이>와 <에이리언 2020> 사이를 다룬 게임 <더 크로니클스 오브 리딕: 어설트 온 다크 아테나>가 제작되기도 했다. <리딕> 시리즈는 게임이 프리퀄 시리즈가 된 사례라 할 수 있겠다.

<스카페이스: 더 월드 이스 유어스>

(Scarface: The World is Yours)
게임 <스카페이스: 더 월드 이스 유어스>

영화 이후의 시점을 다룬 게임도 있다. 알 파치노 주연의 <스카페이스>를 원작으로 제작된 게임 <스카페이스: 더 월드 이스 유어스>(이하 <더 월드 이스 유어스>)다. 영화의 개봉 23년 후인 2007년 발매된 게임이다. 알 파치노에게 직접 목소리 녹음을 부탁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목소리가 변한 탓에 알 파치노가 직접 성우 안드레 솔리우초를 추천해 게임이 제작됐다. 이외 주요 배우들은 그대로 더빙에 참여했다.

<스카페이스>는 후반부 주인공 토니(알 파치노)가 총격전 끝에 사망하며 막을 내린다. <더 월드 이스 유어스>는 ‘토니가 만약 죽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살아남은 토니가 다시 세력을 모아 복수를 감행하는 내용이다. <스카페이스>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줬던 게임은 1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대표적인 갱스터 소재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

(Middle Earth: Shadow of Mordor)
게임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

마지막은 유저들의 극찬을 받은 게임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이하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다. 정확히 따지자면 영화가 아닌 소설을 원작으로 했지만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는 <반지의 제왕>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 영화 이전의 이전의 이야기를 다뤘다.(<호빗> 시리즈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 사이)

부제인 ‘모르도르’는 절대악 사우론의 영토. 게임은 사우론에게 가족을 살해당한 곤도르의 순찰자 탈리온이 복수를 하는 과정을 담았다. 탄탄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만큼, 탈리온의 여정이 디테일하게 그려지며 영화 못지않은 서사 전개를 보여준 게임이다. 이와 함께 화려한 그래픽, 생동감 넘치는 조작법 등으로 2014년 GOTY(Game of the Year) 2위를 수상했다. 이후 속편 게임인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도 2017년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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