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알라딘> 신비의 아그라바 왕국의 시대
2019-05-29
글 : 김성훈

알라딘(메나 마수드)은 전광석화 같은 손놀림과 타고난 삼십육계 줄행랑을 고루 갖춘 아그라바 왕국의 좀도둑이다. 잔머리가 비상한 원숭이 친구 아부를 대동한 채 굶주림에 고통받는 아이들을 못 본 척하지 않는 게 그의 인간적인 매력이라 하겠다. 어느 날 아그라바 왕국을 다스리는 술탄이 애지중지하는 딸 자스민 공주(나오미 스콧)가 백성들을 살피기 위해 성 밖으로 나왔다가 빵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마침 그 광경을 목격한 알라딘은 자스민 공주를 위기에서 구해준다. 자스민 공주가 왕궁에서 일하는 시녀인 줄 알고 그녀를 보러 성 안에 들어간 알라딘은 재상 자파에게 붙잡히고 만다. 자파는 알라딘의 재주를 눈여겨보고 그에게 마법 램프를 가지고 오라고 명령한다. 알라딘은 정체불명의 모래성에 들어갔다가 마법 램프를 발견하고,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윌 스미스)를 만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이 27년 만에 실사영화로 다시 태어났다. 알라딘은 자스민 공주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지니의 도움을 받아 왕자가 되지만 자신을 정직하게 드러내지 않은 것이 신경 쓰인다. 영화의 한축이 알라딘의 모험을 그린다면, 또 다른 한축은 자스민이 야심가 자파로부터 아그라바 왕국을 지켜내는 노력을 보여준다. 윌 스미스의 지니는 알라딘을 따라다니며 조력자 역할을 하는 동시에 웃음, 노래, 춤 등 장기를 선보이며 영화에 흥을 불어넣는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