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틴 스피릿> 10대 소녀의 오디션 도전기
2019-06-12
글 : 김현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하는 10대 소녀의 오디션 도전기를 다룬 영화 <틴 스피릿>은 제목 그대로 10대 소녀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음악으로 포착해내려는 영화다. 배우 엘르 패닝이 연기하는 바이올렛은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틴 스피릿>이라는 유럽 내 인기 TV쇼에 출전할 계획을 세운다. 전직 오페라 가수인 블라드(즐라트코 버릭)를 가짜 보호자로 내세워 오디션에 등록한 그녀는 본선에 진출한다. 그녀를 질투하는 친구들의 시선과 불같이 화를 내는 엄마가 그녀의 앞길을 막을 순 없는 법. 그녀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기획사 대표 줄스(레베카 홀)와 이상한 호의를 보이는 남자 가수들이 그녀 주위를 둘러싼다. 영화는 오디션 과정을 성장영화의 과정처럼 보여주면서 바이올렛의 공연 장면의 에너지를 보여주기 위해 고심한다. 매번 무대에 오를 때마다 다른 스타일과 노래를 소화해야 하는 데 따른 어려움은 바이올렛이나 그를 연기하는 엘르 패닝이나 마찬가지. 감각적인 음악 선곡 외에 이야기로서의 클라이맥스는 약하게 묘사된다. 엘르 패닝이 직접 오디션 장면에서 부르는 시그리드의 곡 <Don’t Kill My Vibe>는 오디션 특유의 폭발하는 울분을 고음으로 처리하는 곡으로 전형적인 오디션 성장 서사의 매력과 엘르 패닝의 이상한 에너지를 함축하는 곡으로 쓰인다. 이 영화는 <시리아나> <소셜 네트워크> <혼스> 등에 출연한 배우 출신이자 앤서니 밍겔라 감독의 아들인 맥스 밍겔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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