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은 요령이 없다. 어차피 지름길이 없다는 걸 본능적, 경험적으로 익힌 그는 매번 길고 고된 정석의 길을 택한다. 꼼수를 부리지 않고 달려드는 탓에 ‘무식하게 덤빈다’는 걱정도 종종 들을 정도다. <전설의 주먹>에서 고등학생 ‘복싱 천재’ 임덕규 역을 연기하기 위해 3개월 넘게 도장에서 살다시피했다. <변산>에서는 O.S.T 거의 전곡의 랩 가사를 썼고, 도끼, 더콰이엇, 던밀스, 매드클라운 앞에서 무대에 올랐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을 위해서는 눈 감고도 카드를 칠 수 있는 손을 만들었다.” 데뷔작 <세상의 끝>(2007)부터 개봉을 앞둔 <시동>(2019)까지 단편영화 8편, 장편영화 23편에 출연한 배우 박정민의 글과 인터뷰를 담은 <넥스트 액터 박정민>이 출간되었다. 백은하 배우연구소의 ‘넥스트 액터’ 시리즈 첫 책으로, 배우를 심도 깊게 읽는 글을 만날 수 있다. 배우연구자 백은하의 박정민론, 배우의 연기를 분석하는 ‘비트’라는 단위를 사용한 연기론 등을 접할 수 있다. ‘넥스트 액터’ 시리즈는 무주산골영화제와 백은하 배우연구소가 함께 발간하는 시리즈로, 영화제 기간 중 관련 전시와 단행본이 함께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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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액터 박정민> 백은하, 박정민 지음 / 백은하 배우연구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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