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파워레인져 출신? 자스민 공주, 나오미 스콧에 대해
2019-06-24
글 : 김진우 (온라인뉴스2팀 기자)
<알라딘>

현재 670만(2019년 6월 24일 기준) 관객을 돌파하며 역주행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알라딘>. 공개 전에는 지니(윌 스미스)의 독특한 외관 등으로 많은 우려를 자아냈지만, 뚜껑이 열린 <알라딘>은 개봉 첫 주만에 제작비를 모두 회수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 일등공신은 역시 이 세상 흥이 아닌 윌 스미스. 그러나 그 못지않게 영화를 흥행가도로 이끈 배우가 있으니, 바로 자스민 공주를 연기한 나오미 스콧이다.

나오미 스콧은 놀라운 싱크로율과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앗아갔다. 데뷔 11년 차에 접어든 그녀는 <알라딘>을 통해 확실한 입지를 굳힌 듯하다. 생애, 필모그래피 등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나오미 스콧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봤다.

영국, 인도 혼혈

나오미 스콧

1993년생인 나오미 스콧은 영국, 인도 혼혈이다. 어머니가 영국으로 이민 온 인도인이며, 아버지가 영국인이다. 중동 지역을 배경으로 한 <알라딘>에 캐스팅될 수 있었던 것도 그 덕이 크다. 알라딘 역의 메나 마수드는 이집트 출생의 캐나다 국적 배우. <알라딘>은 ‘화이트 워싱’ 논란이 일지 않도록 캐스팅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나오미 스콧는 SNS에 인도의 전통 복장과 보석을 게재하기는 등 혈통에 대한 자긍심을 보이기도 했다.

데뷔 초창기

디즈니 TV 영화 <레모네이드 밴드>

나오미 스콧은 시작부터 디즈니와 함께 했다. 배우 데뷔작은 디즈니 UK 채널의 <라이프 바이즈>. 학교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소소한 해프닝을 그린 TV 시리즈다. 이후 디즈니 UK 채널의 TV 영화 <레모네이드 밴드>로 첫 주연작을 장식했다. 사고뭉치 아이들이 학교에서 밴드를 결성하는 이야기. 나오미 스콧은 보수적인 아버와 갈등하는 모를 연기, 밴드에서는 베이스와 서브보컬을 맡았다. <알라딘>처럼 극 중에서 직접 노래를 불렀다.

할리우드 진출

<33>

<레모네이드 밴드>로 이름을 알린 나오미 스콧은 같은 해 영국을 넘어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을 맡은 FOX의 TV 시리즈 <테라노바>를 통해서다. 2149년과 백악기 시대를 오가는 SF TV 시리즈다. 나오미 스콧은 조연 격 캐릭터 섀넌으로 출연했다. 그러나 <테라노바>는 막대한 제작비에 비해 큰 인기를 끌지 못하며 시즌 1만에 막을 내렸다.

이후 주로 단편 영화로 연기를 이어가던 나오미 스콧은 2015년 미국, 칠레 합작 영화 <33>에 출연했다. <레모네이드 밴드>의 패트리시아 리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2010년 칠레에서 발생한 광산 붕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이후 첫 블록버스터로 <마션>에 출연했지만 본편에는 등장하지 않고 확장판에만 잠깐 모습을 비췄다. 나오미 스콧은 TV 시리즈, 영화 등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했지만 대부분 작은 비중을 맡아 빛을 보진 못했다.

가수 활동

(왼쪽부터) 나오미 스콧이 발매한 앨범 (2014), (2016).

<알라딘>을 본 관객이라면 뛰어난 나오미 스콧의 노래 실력에 ‘가수인가?’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정답이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교회 밴드부로 활동했으며, 대학 역시 뮤지컬과에 진학했다. <레모네이드 밴드>에 캐스팅된 것도 노래와 연기가 모두 가능했기 때문. 배우로 데뷔한 뒤에도 꾸준히 밴드 공연을 이어갔으며 2014년에는 첫 번째 단독 앨범 을 발매, 2016년에는 <Promise>를 발매했다. 영국의 래퍼 닉 브루어의 ‘Fall From Here’에 피처링을 맡기도 했으며 <레모네이드 밴드>에 함께 출연했던 브리짓 맨들러의 ‘Hurricane’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파워레인져 핑크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

<알라딘> 이전 나오미 스콧의 최신작은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이다. 유명 TV 시리즈 <파워레인져스>(원작은 일본의 특촬물 <슈퍼전대> 시리즈로, 미국에서 리메이크 후 여러 버전으로 변형됐다)를 영화로 리메이크한 작품. 나오미 스콧은 핑크 레인져 킴벌리를 연기했다.

아동용 특촬물이었던 <파워레인져스>를 1억 달러(우리 돈 약 1,159억 원 / 6월24일 환율 기준)가 넘는 영화로 제작하는 것으로 많은 우려를 낳았지만, 영화는 성장담과 드라마를 강조해 나름의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손익 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채 흥행에는 실패했다.

2000:1 경쟁률 뚫고 자스민 공주로

<알라딘>

그리고 만나게 된 작품이 <알라딘>. 이전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나오미 스콧. 그녀는 캐스팅 제의를 받은 것이 아니라 직접 오디션에 참여, 2000: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자스민 역을 차지했다. 제작진은 알라딘과 자스민 역을 찾기 위해 영국,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 국가에서 오디션을 진행했다. 중동계이며, 영어와 노래가 가능한 배우를 찾기는 쉽지 않았을 것. 그렇게 자스민 역에 나오미 스콧과 인도의 배우 타라 수타리아가 최종 후보로 올랐고, 가이 리치 감독은 나오미 스콧이 메나 마수드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 나오미 스콧을 캐스팅했다. 그녀는 오디션을 본 후 약 4개월간 연락이 오지 않아 “당연히 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만 21세에 결혼

나오미 스콧 인스타그램 (@ naomigscott)

나오미 스콧은 2014년, 만 21세의 나이로 4년간 교제해 온 축구선수 조던 스펜스와 결혼했다. 16살 무렵 교회에서 그를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그녀의 SNS에는 결혼식 당시의 사진부터 일상 사진 등 남편과 함께한 사진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알라딘> 관련 행사에서도 종종 동행해 함께 포토존에 서기도 했다.

종교, 봉사활동

에티오피아로 봉사활동을 간 나오미 스콧.

종교는 나오미 스콧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부모님 두 분이 모두 교회 목사이며, 나오미 스콧도 절실한 기독교 신자다. 최근 르완다, 에티오피아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나오미 스콧은 인터뷰를 통해 신앙심을 드러냈다. 그녀는 “신앙심은 내가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의 일부다. 나를 지탱해준다”고 전했다.

차기작 <미녀 삼총사> 리부트

리부트판 <미녀 삼총사>

마지막은 차기작이다. 나오미 스콧은 리부트 되는 <미녀 삼총사>(원제 <Charlie's Angels>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엘라 발린스카와 함께 주연을 맡았으며 현재 촬영을 완료하고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이다.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에서 악역 리타를 연기했던 배우 겸 감독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엘리자베스 뱅크스는 이번 영화에 대해 “원작의 설정을 이어받음과 동시에 현대적인 차세대 천사들을 소가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외 자세한 줄거리는 알려지지 않았다. 2019년 11월15일 북미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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