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쾌활한 13살 소녀였던 수하(김연우)는 아빠의 갑작스런 사고 이후 어둠을 무서워하게 된다. 엄마와도 사이가 서먹해져 방학 동안 잠시 외갓집에 머물기로 한 수하는 별 볼일 없는 시골이라 생각했던 외갓집에서 우연히 은하수 정원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다섯개의 은하별을 가꾸는 정원사 오무(전태열)와 친절한 반딧불이 반디를 만나 신비로운 체험을 하지만 기쁨도 잠시, 우주해적 플루토(신용우)가 쳐들어와 신비한 힘이 담긴 어둠의 돌을 빼앗아가버린다. 돌의 힘을 이용해 새로운 우주를 창조하려는 플루토의 음모를 막기 위해 수하와 오무는 힘을 합쳐 모험을 시작한다.
<별의 정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에 힘입어 제작된 국내 창작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이다.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2017) 등에서 활약한 원종식 감독이 기획, 각본, 연출을 맡아 오리지널 스토리를 선보인다. 기본적인 눈높이는 아동 관객에게 맞춰져 있어 쉽고 친절하다. 동시에 가족 관객이 함께 보기 충분할 만큼 이야기의 결도 꽤 풍성하다. 상처 입은 소녀가 마음의 어둠을 똑바로 바라보는 성장 과정이 잘 녹아 있어 생각할 거리도 안겨준다. 강아지 밤이, 반딧불이 반디 등 귀여운 캐릭터들의 활약도 재미를 더한다. 따뜻한 이야기와 눈을 사로잡는 볼거리, 교훈과 공감을 두루 갖춘 가족 애니메이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