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리 잭슨의 고딕소설을 영화화한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는 두 자매의 섬뜩한 고립 생활기를 그린다. 입꼬리를 당겨 웃고 있는 언니 콘스탄스(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와 편집증 증세를 보이는 동생 메리(타이사 파미가)에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영화 내내 실체가 혼란스럽고, 부모를 독살했다고 의심받는 콘스탄스를 연기한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는 이전까지 음침함과는 거리가 먼 배우였다. 차라리 미스 USA를 떠올리게 하는 친근한 이미지에 부합했다고 보는 편이 맞겠다. 그리고 바로 이런 지점들로 인해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의 콘스탄스는 기이하고 불편한 존재가 된다. 원작에 비해 한층 밝고 부드러운 이미지지만, 그런 아름다움 뒤편에 어떤 공허나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만 같다.
1986년생인 다드다리오는 뉴욕의 엘리트 가정에서 태어났다. 열여섯살 되던 해 미국의 장수 하이틴 드라마인 <올 마이 칠드런>을 통해 데뷔했고, 2005년에 노아 바움백 감독의 <오징어와 고래>에서 ‘예쁜 소녀’를 연기하면서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퍼시 잭슨> 시리즈에서 아테네 여신의 딸인 아나베스를 연기하며 블록버스터에 입문한 데 이어,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3D>를 통해 호러영화를 견인하는 주연급으로 발돋움했음을 증명했다. 이후 <샌 안드레아스>에서 드웨인 존슨과 콤비를 이루고, <베이워치: SOS 해상구조대>에서 액션 활극을 소화한 그녀가 진중한 드라마로 돌아온 작품이 바로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다.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성장 중인 배우 다드다리오는 공개된 차기작만 5편 이상이다. 그중 사이먼 페그와 함께하는 로맨스영화 <로스트 트랜스미션>은 멜로영화의 주역으로서 다드다리오의 성숙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2019 <로스트 트랜스미션> 2018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2017 <더 레이오버> 2017 <베이워치: SOS 해상구조대> 2016 <베이크드 인 브루클린> 2015 <샌 안드레아스> 2013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3D> 2013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 2010 <사이코패스> 2010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2007 <이토록 뜨거운 순간> 2005 <오징어와 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