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만들어준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아키라>의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 그가 세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을 준비 중이다.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은 지난 7월4일(현지시간) LA에서 개최된 아니메 엑스포(Anime Expo) 애니메이션 박람회에서 그의 차기작을 발표했다. 제목은 <오비탈 에라>(Orbital Era). 가까운 미래, 인간들이 건설 중인 우주 식민지를 배경으로 한 소년의 모험담을 그리는 작품이다.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이 1982년 출간한 만화 <아키라>는 화려한 작화와 탄탄한 스토리로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1988년에는 그가 직접 연출을 맡아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로 재탄생, 서구권에서도 개봉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키라>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는 <터미네이터 2>, <매트릭스> 시리즈 등이 있다. 현재 <토르: 라그나로크>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할리우드 버전의 실사영화가 준비 중이기도 하다.
<아키라> 이후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은 스팀펑크 요소를 극대화한 장편 애니메이션 <스팀보이>와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메모리즈>, <쇼트피스>의 한 에피소드를 연출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오비탈 에라>는 그의 스팀펑크 컬트 클래식을 이어가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오비탈 에라>의 제작사로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이누야샤>, <은혼>, 극장판 <카우보이 비밥> 등을 제작한 선라이즈 스튜디오가 참여한다. 이외 개봉일, 출연진 등 자세한 사항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