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싱가포르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의 전말
2019-07-24
글 : 김현수

시리즈 최초로 코난이 해외 무대로 진출한다. <명탐정 코난>의 23번째 극장판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은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배경으로 코난과 괴도 키드, 그리고 가라테 천재 쿄고쿠의 삼파전이 펼쳐진다. 유명 가라테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떠난 코난 일행은 언제나 그랬듯 살인사건에 휘말린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로비에서 셰릴린 탄이란 변호사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녀는 코난 일행과 친분이 두터운 청년 쿄고쿠의 후원자이기도 했던 것. 한편 셰릴린 탄 변호사가 죽기 전에 만났던 레온 로우라는 경영 컨설턴트는 싱가포르의 최고 갑부 중 한 사람인 존한 첸이 소유하고 있었던 전설적인 보물 사파이어 ‘감청의 권’을 보관하고 있던 인물. 그런데 존한 첸이 ‘감청의 권’을 가라테 대회 우승자에게 주려 하자 평소 이를 탐내던 레온 로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극장판 19기 <명탐정 코난: 화염의 해바라기> 이후 4년 만에 괴도 키드가 이야기 전면에 등장하는 이 작품은 역대 어느 시리즈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스펙터클한 규모와 복잡한 플롯을 자랑한다. 코난이 싱가포르에 체류하게 된 사연과 괴도 키드가 전설의 보물 ‘감청의 권’을 노리는 사연이 촘촘하게 얽히면서, 싱가포르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의 전말로 귀결된다. 여성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극장판 시리즈 연출을 맡은 나가오카 지카 감독은 <명탐정 코난: 이차원의 저격수> <명탐정 코난: 화염의 해바라기>에서 공동 연출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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